포스코 노사 임금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즉각 '11월 2일 무기한 파업 돌입'을 결정했다. 현실화하면 창사 후 58년 만의 첫 무기한 파업이다. 지난달 9일 48시간의 부분파업이 첫 파업이었다. 남은 시간은 일주일. 지금 막지 못하면 포항 및 대구경북 산업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칠 게 확실하다. 이뿐 아니다. 철강산업은 '산업의 쌀'로 일컬어질 만큼 전 산업 연관효과가 크며 제조업 경쟁력, 국가안보와 직결된다. 가뜩이나 중국산 저가제품과 수요침체가 겹친 위기상황에서 파업으로 생산차질마저 발생하면 헤쳐 나오기 힘든 진짜 수렁에 빠진다. 포스코 의존도가 높은 포항에는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흐르고 대구경북지역 연관 기업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러한 걱정과 염원을 십분 이해해 마지막까지 협상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
수십시간의 부분파업만으로 외주사 매출이 20~30% 급감했다고 한다. 무기한 파업의 파장은 짐작조차 힘들다. 원료공급사와 기계·전기·정비 협력업체는 물론 항만 물동량과 화물 운송, 배후 상권에도 연쇄 충격을 줄 것이다. 철강산업 의존도가 높은 포항에서는 고용과 소비 기반까지 흔들 게 분명하다. 파업이 길어져 자동차와 조선 등 주요 산업으로 피해가 번지는 건 최악 상황이다. 포스코의 영향력이 산업 생태계 전반에 퍼져 있는 탓이다. 노사가 성과 공유와 기업의 미래투자·재무안정성 사이의 균형을 함께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임금인상률만을 놓고 힘겨루기하다간 문제의 본질을 잊는다. 지역사회도 협력업체와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사소통을 돕고, 정부·지자체와 상생 지원책을 마련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노사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건 적절치 않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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