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세명기독병원 뇌병원 조상희 원장이 치매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정밀 진단과 최신 약물치료, 인지재활을 연계한 진료 체계를 바탕으로 지역 치매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2024년 뇌병원 치매치료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2025년 레켐비 치료를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18개월 레켐비 치료 과정을 마친 첫 환자가 유지 치료로 전환하는 등 지역에서 장기 치료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 영상·혈액·인지검사로 치료 방향 결정
세명기독병원 뇌병원 치매치료센터는 인지기능검사와 뇌 영상검사, 혈액검사 등을 종합해 인지 저하의 원인과 진행 상태를 파악하고 환자별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아밀로이드 PET/CT로 뇌 속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와 정도를 확인하고, MRI 등으로 뇌의 구조적 변화와 혈관 상태를 살핀다. 또 혈액 기반 정밀검사인 C₂N의 PrecivityAD2™로 아밀로이드 병리를 평가하고, ApoE 유전자 검사로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위험도와 치료 관련 위험을 확인한다. 두 검사 결과는 다른 검사 결과와 함께 치료 반응과 질병의 예후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참고 지표로 활용한다. SCST(디지털 종합 인지검사) 등 인지기능검사로 기억력과 언어능력 등을 평가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인다. 치매 분야 권위자인 전 삼성서울병원 나덕렬 교수와의 협업·협진과 정기적인 회의·교육을 통해 진료의 전문성도 강화하고 있다. 공통된 진료 매뉴얼을 바탕으로 아밀로이드 PET/CT 검사에서 뇌 속 아밀로이드 축적 정도를 정량화한 '센틸로이드(Centiloid)' 값을 진단과 치료 판단에 활용하고 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뇌병원 조상희 원장이 레켐비 주사를 맞는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
◆ 레켐비 치료와 장기 추적 관찰을 지역에서
세명기독병원 뇌병원 치매치료센터는 2025년 레켐비를 치료에 도입해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치료 선택지를 넓혔다. 레켐비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표적으로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제다. 모든 치매 환자가 대상은 아니며,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도 치매 환자 중 검사와 진료를 통해 치료 적합성을 확인한 경우 투여한다. 치료 중에는 뇌부종·미세출혈 등 이상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정기적인 영상검사와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지난 9월 18일에는 72세 여성 환자가 2025년 3월부터 시작한 18개월 레켐비 치료 과정을 마치고 유지 치료 단계로 전환했다. 이 환자는 2주 간격의 주사 치료와 정기 검사를 이어왔으며, 추적 PET/CT에서 치료 전보다 아밀로이드 관련 수치가 감소한 소견이 확인됐다. 현재 치매치료센터에서는 70여 명의 환자가 치료받고 있다.
◆ 인지재활까지 연결해 일상 유지 지원
세명기독병원 뇌병원 치매치료센터는 약물치료와 함께 전산화 인지재활 프로그램 파스칼메드(PASCAL-MED)를 활용한다. 환자 상태에 맞춰 6개 인지 영역의 훈련과 난이도를 구성하고, 재택 훈련 관리로 지속적인 인지재활을 돕는다. 진단부터 약물치료, 인지재활과 추적 관찰을 연결해 환자가 익숙한 생활권 안에서 치료를 이어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세명기독병원 뇌병원 조상희 원장은 "병원이 축적한 치료 경험과 맞춤형 인지재활을 바탕으로 지역 치매치료를 선도하고, 환자들이 더욱 오랫동안 자신의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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