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한응민 공보관이 시 공식 유튜브 채널 '대구TV'의 AI 홍보영상 '출근길 오디세이'에서 그리스 신화 속 오디세우스로 변신해 배의 돛대에 밧줄로 묶인 채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온라인 캡처
정장 차림의 중년 남성이 거친 바다 위 낡은 배에 밧줄로 꽁꽁 묶여 있다. 당황한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남성이 경상도 사투리로 묻는다. "어…여, 어데고?". 그리스 신화 속 오디세우스를 연상시키는 이 남성의 정체는 다름 아닌 한응민 대구시 공보관이다.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 '대구TV'에 등장한 이색 홍보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홍보 업무를 총괄하는 공보관이 직접 주인공으로 나서고, 인공지능(AI) 기술로 신화 속 장면을 재현했다. 딱딱한 정책 설명 대신 유머와 이야기로 시민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다.
영상 제목은 '출근길 오디세이'. 평범한 공무원의 출근길을 그리스 신화에 빗댄 1분 분량의 숏폼 콘텐츠다. 신화 속 영웅 오디세우스가 세이렌의 유혹을 피하려고 자신의 몸을 돛대에 묶었던 장면을 패러디했다.
이어 바다 위로 '대구커피 함대'가 나타난다. 지역 커피 브랜드들이 거대한 선박으로 변신해 등장한다. 대구의 커피 산업을 신화 속 항해와 연결한 연출이다.
반전도 있다. 거친 파도에 흔들리던 배는 대구 이월드의 바이킹으로 바뀐다. 신화 속 모험이 현실의 놀이기구 탑승 장면으로 이어지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 후반에는 여러 커피 브랜드의 로고가 등장한다.
한응민 공보관은 "시민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가고 싶어 직접 출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AI 등 새로운 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대구의 매력과 다양한 시정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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