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에 역대 제
일 많은 5백여명(25개 종목)의 선수단을 참가시킨 한국은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금 7.은 15.동 5개로 1백97개 참가국중 10위의 성적을 기록했다.온
국민을 열광시켰던 '금빛' 태극전사들의 영광의 순간을 되돌아봤다.
<편집자註>
* 심권호(24.주택공사.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kg급) =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주인공. 또 한국올림픽출전사상 1백번째 메달을 땄다. 이
는 지난 48년 런던올림픽때 역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성집씨 이후 48년
만의 일.
2회전에서 난적인 러시아의 굴리예프에 2-1 판정승을 거둔 뒤 결승에서
벨로루시의 파블로프에게 연장끝에 4-0의 판정승을 거둔 그의 금메달 승전
보는 한번도 메달을 따지 못했던 48kg급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낸 것이라
는 점에서 또한 값진 수확으로 평가되고 있다.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95세계선수권,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에 이어 이번 올림픽까지 정상을 차지, 국내선수 가운데 박장순에 이어 두
번째 레슬링 그랜드슬램도 일궈냈다.
성남 문원중 1년때부터 매트와 인연을 맺었으며, 파테르 기술과 목감아
돌리기, 들어던지기가 주특기.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국제경기
사상 최초로 ISDN(디지털 종합통신망)을 통해 가족들과 영상대화를 나눠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조민선(24.쌍용양회.유도여자 66kg급) = 국내 5체급석권, 세계선수권
대회 2연패, 각종 국제대회 1위 5회.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까지 다섯차례
경기 모두 한판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해냈다. 바르셀로나에서 금메달을 차
지한 김미정 이후 한국여자유도 두번째 금메달.
88올림픽에서 최연소 유도 국가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따내 세계를 놀
라게 했으며,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앞서 라이벌 박지영에게 출전권을
내줬고, 88년이후 92년까지 매년 체급을 한단계씩 올릴 정도로 체중이 불
어나 한때 은퇴까지 생각하기도 했다.
육상선수로 서울체중에 입학한 뒤 유도에 입문했고, 1백73cm의 키에 다
리가 유달리 길어 '학다리'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타고난 신체조건을 이
용한 다리기술과 힘, 재빠른 두뇌회전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
지도자가 되는 것이 꿈.
* 전기영(23.마사회.유도 남자 86kg급) = '남과 같이 해서는 남을 이길
수 없다.' 93년 해밀턴 세계선수권대회 78kg급에서 우승한 뒤 몸무게가 불
어나 감량을 시도했으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86kg급으로 체급을
올리는 모험을 감행, 피나는 노력끝에 네덜란드오픈대회에서 우승, 재기를
다졌다.
씨름선수인 할아버지와 유도선수인 아버지를 닮은 '강골' 로 정평이 나
있고, 초등학교때까지 씨름을 한 덕분에 각종 잡기술에도 능하다.
2회전에서 숙적 후이징가(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우세승을 거둔 이후
네판 모두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둘 정도로 '업어치기의 달인'으로 불리고
있다.
청주 대성중 1년때 유도복을 입은 뒤 청석고와 경기대 체육과를 거쳐 현
재 마사회에 소속. 공부를 계속해 지도자로 나서는게 꿈.
* 김경욱(26.현대정공.양궁 여자개인) = 남자유도의 전기영이후 9일만에
한국선수단에 네번째 금메달을 안긴 선수.
빼어난 기량을 갖고 있으면서도 88서울올림픽선발전에서 실격패로 탈락,
89년 어깨수술후 92바르셀로나올림픽 선발전 탈락…. 그러나 장점인 끈기
와 투지로 버텨내며 이번 올림픽선발전에서 1위로 통과한뒤 출전.
지난 4월 프레올림픽결승에서 패한 적이 있는 중국의 왕 샤오주를 물리
치며 명예를 회복한 뒤 결승에서도 표적 한가운데(일명 황소의 눈)를 맞히
는 퍼펙트 골드를 두번씩이나 기록하는 '신궁(神弓)'의 면모를 발휘.
여자개인전에 이어 단체전마저 석권, 한국선수단 중 첫 2관왕에 올랐으
며, 개인전에서 받은 포상금 1만달러를 후배들에 쾌척해 사기를 북돋워 주
기도 했다.
팔이 길어 여주 여흥초등학교 4년때부터 활을 잡은 뒤 여주여종고 2년때
인 지난 87년 대표팀에 발탁, 올림픽을 제외한 각종 국제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1백67cm에 55kg. 이번 대회가 벌어진 스톤마운틴양궁장의 강한 바람에
견디기 위해 호이트 아발론활과 X10 화살을 구입, 강도높은 현지적응훈련
을 했다. 88년 캘커타아시아컵대회 개인 2위. 단체 1위, 95 히로시마 프레
시아시안게임 개인.단체 1위.
* 방수현(24.오리리화장품.배드민턴 여자개인) = '셔틀 퀸,코트의 천사,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수산티의 그늘에 가려 만년 2인자로 불렸지
만, 지난해 11월 중국오픈 준결승을 비롯, 전영오픈준결승, 이번 애틀랜타
올림픽 준결승에서 수산티를 꺾으며 수산티콤플렉스에서 벗어났다.
수산티콤플렉스 탈출은 곧 제2의 배드민턴인생을 펼치게 했고,최근 각종
국제무대에서 우승하는 밑거름이 됐으며, 급기야는 이번 올림픽까지 제패.
도신초등 2년때 소년체전에서 우승을 한 뒤 영등포여중 2년때 주니어국
가대표를 거쳤으며, 서울체고 1년때 최연소 국가대표에 뽑힌 이후 각종 국
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매년 각종 사회단체에 5백만원 이상을 기부하고 있는 '셔틀콕의 천사'
로 널리 알려져있으며,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가난한 청각장애아의 수술비
를 전액 헌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89년이후 척추분리증에 시달려 유연성이 다소 부족한게 흠이지만 절묘한
헤어핀과 드롭샷이 신기에 가깝다는 평을 듣고 있다. 내년 재미교포 외과
의사와 결혼후 미국에서 스포츠생리학 박사과정을 공부할 계획.
주요전적으로 92바르셀로나단식 은메달, 93코리아오픈 단식우승, 94스웨
덴오픈 단식우승, 94아시안게임단식.단체우승,95아시아컵선수권 단식우승,
95홍콩오픈단식우승, 96코리아오픈 단식우승, 96전영오픈 단식우승.
* 배드민턴 혼합복식 김동문(25.원광대)-길영아(26.삼성전기)조 = 지난
해 3월 처음 짝을 이룬 이후 스웨덴 오픈 준우승과 아시아컵 준우승, 말레
이시아오픈 우승 등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차세대 기대주.
이후 US오픈과 캐나다오픈을 휩쓸면서 팀결성 5개월만에 세계1위에 올랐
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박주봉의 코트복귀로 각종 대회에서 다시 2위자
리로 물러났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명예를 회복한 셈. 특히 길영아는 여
자복식에도 출전, 아침 저녁으로 경기를 펼치는 놀라운 체력을 과시하며
한국선수단에 은메달을 안겨주기도 했다.
대표경력 9년째인 길영아의 원숙미에다 1백84cm의 장신에서 뿜어져나오
는 김동문의 점프 스매싱은 이들 듀오의 최대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 양궁여자단체 김경욱(26.현대정공) 김조순(21.홍성군청) 윤혜영(19.강
남대) = 역대 최고의 황금콤비. 한국에 올림픽사상 여자단체전 3연패이자,
애틀랜타올림픽 마지막 금메달소식을 전한 여궁사들에 붙여진 호칭. 여자
단체팀이 구성된지 석달밖에 안되지만 노장과 신예의 장단점이 절묘한 조
화를 이루어 완벽한 팀워크를 뽐내며 패권을 차지했다.
벤치의 작전도 한몫했다. 주장답게 베테랑다운 노련미와 컴퓨터슈팅으로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 역할을 해낼 김경욱을 첫번째 사수로, 집중력이
뛰어난 김조순은 두번째 궁사로, 대담한데다 속사에 능한 윤혜영을 마지막
에 배치한것.
3명 모두 스탠스(자세)가 안정돼있고, 시위를 놓는 타이밍도 일품. 이들
은 지난 4월 프레올림픽서 단체전 금을 차지한 뒤 5월 터키의 골든애로국
제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독식해, 일찍이 올림픽금메달 후보 0순위에
올랐다.
<> 은메달 (종목, 생년월일, 소속, 주요전적 순)
* 이봉주 = 남자 마라톤, 70.10.11, 코오롱.93호놀룰루국제대회 1위, 95
동아국제대회 1위, 95춘천마라톤 4위, 96동아마라톤 2위
* 김민수 = 유도 남자 95kg급, 75.1.22, 용인대.94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1위, 96일본쇼리키컵대회우승
* 정선용 = 유도 여자 56kg급, 71.3.11, 쌍용양회.95세계선수권 2위, 95
파리대회 1위, 95아시아선수권 1위, 95후쿠오카컵 1위, 96뮌
헨국제대회 2위
* 곽대성 = 유도 남자 71kg급, 73.2.13, 빙그레.95세계선수권 2위, 95아
시아선수권 2위, 95폴란드오픈 3위, 96파리국제대회 5위
* 현숙희 = 유도 여자 52kg급, 73.3.3, 쌍용양회.94파리국제대회 3위,94
아시안게임 1위
* 여홍철 = 체조종목별결승 뜀틀, 71.5.28, 금호건설.93유니버시아드대
회 뜀틀 2위, 94세계선수권대회 뜀틀 3위, 94DTB-포칼컵대회
뜀틀 우승, 94아시안게임 뜀틀 우승, 96세계선수권대회 뜀틀
1위
* 양현모 = 레슬링 자유형 82kg급,71.3.23,조폐공사.93아시아선수권1위,
95아시아선수권 5위, 96아시아선수권 2위
* 장재성 = 레슬링 자유형 62kg급, 75.3.15, 용인대.92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 1위, 96아시아선수권대회 2위
* 박장순 = 레슬링 자유형 74kg급, 68.4.10, 삼성생명.87세계선수권 6위,
89아시아선수권 3위, 90아시안게임1위(이상 68kg급), 91월드
컵대회 2위, 92바르셀로나올림픽 1위, 93아시아선수권대회 2
위, 93세계선수권 1위, 94아시안게임 3위, 96아시아선수권대
회 1위
* 이승배 = 복싱 라이트헤비급, 71.5.10, 용인시청. 92바르셀로나올림픽
동메달, 92아시아선수권 1위
* 길영아-장혜옥(배드민턴 여자복식) = (1) 장혜옥 78.4.16,충남도청.95
태국오픈 1위, 95세계선수권대회 1위, 95홍콩오픈1위, 95미국오픈 1위,
96일본오픈 1위, 96한국오픈 1위(이상 여자복식)
* 박주봉-나경민(배드민턴 혼합복식) = (1)박주봉64.12.6,한체대교수.91
세계선수권대회 1위(남자복식), 95태국오픈 1위, 96한국오픈 1위, 96
스웨덴오픈 1위, 96일본오픈 1위(이상 혼합복식) (2)나경민 76.11.25,
한체대.95태국오픈 1위, 96한국오픈 1위, 96일본오픈 1위, 96 스웨덴
오픈 1위, 96영국오픈 1위(이상 혼합복식)
* 양궁 남자단체 = (1)오교문 72.3.2, 인천제철.94아시안게임 1위, 95세
계선수권 1위(이상 단체), 94아시안게임 5위, 95세계선수권 3위(이상
개인) (2) 김보람 73.4.9, 한국중공업.93아시안컵대회 개인 1위 (3)장
용호 76.4.4, 한남투자신탁.96애틀랜타그랑프리대회 개인 1위
* 여자하키 = 유제숙 68.3.15.한국통신, 이지영 71.11.26.", 김명옥 72.
9.17." , 조은정 71.9.22.", 장은정 70.8.18.", 최은경 71.9.23.", 오
승신 72.3.14.", 최미순 72.9.30.", 군창숙 71.5.4.천안시청, 임정숙
72.11.24.",이은경 72.11.10.",진덕산 72.12.12.", 권수현 74.2.23.",
전영선 74.4.8.목포시청, 우현정 77.2.20.경희대, 이은영 76.12.24.한
체대
* 여자핸드볼 = 문향자 72.5.5.광주시청, 곽혜정 75.5.16.진주햄, 김미
심 70.11.6.", 조은희 72.5.20. 대구시청, 허순영 75.9.28.", 김정심
76.2.8.광주시청, 한선희 73.6.9.진주햄, 김 랑 74.10.9.한체대, 김정
미 75.2.7.금강고려, 오성옥 75.10.10.종근당, 홍정호 74.5.6.한체대,
오영란 72.9.6.종근당, 박정림 70.9.25.동성제약, 김은미 75.12.17.한
체대, 이상은 75.3.5.진주햄, 임오경 71.12.11.일본이즈미
<> 동메달
* 정성숙 = 유도 여자 61kg급, 72.1.26, 쌍용양회.95파리국제대회1위,95
세계선수권1위
* 조인철 = 유도 남자 78kg급, 76.3.4, 용인대.95아시아선수권대회2위,
96파리국제대회 3위
* 오교문 = 양궁 남자 개인전, 72.3.2, 인천제철
* 박해정-류지혜(탁구 여자복식) = (1)박해정 73.7.29, 제일모직.93중국
오픈3위, 94코리아오픈3위(이상 개인), 95세계선수권대회 단체3위 (2)
류지혜 76.2.10,제일모직.94아시안게임복식3위, 94글로벌대회단식3위,
95세계선수권대회단체3위
* 유남규-이철승(탁구 남자복식) = (1) 유남규 68.6.4, 동아증권.86아시
안게임 단체 단식1위, 88서울올림픽 단식 1위, 89세계선수권대회 혼합
복식 1위, 90아시안게임단체1위, 92바르셀로나올림픽 개인복식3위, 93
월드올스타서킷 1위, 95월드올스타서킷1위, 96세계선수권대회 단체3위
(2) 이철승 72.6.9,삼성증권.92바르셀로나올림픽 복식3위, 92아시아선
수권복식1위, 94아시안게임복식1위, 95세계선수권대회단체3위
<올림픽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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