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마스크'괴담 믿지마세요

  • 입력 2004-05-24 00:00  |  수정 2004-05-24 00:00  |  발행일 2004-05-24 제1면
일본발 귀신이야기 초등생에 계속 확산
일선학교 차단 안간힘

[구미] 최근 구미시내 초등학생들 사이에 일본발 인터넷 학교괴담인 '빨간 마스크' 이야기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빨간 마스크' 이야기는 흰색 레인코트, 큰 마스크, 긴 생머리 차림의 여자귀신이 밤에 활동하면서 만나는 사람에게 "나 이뻐?"라고 물은 뒤 긍정이든 부정이든 대답하는 사람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힌다는 것. 황당무계한 괴담이 번지면서 외출을 기피하거나 빨간 마스크가 좋아한다는 계피사탕, 엿 등을 가지고 다니는 학생들도 생겨날 정도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는 빨간 마스크에 대한 이야기가 게재돼 있고 댓글을 올리는 학생들도 점차 늘고 있다.

구미시 H초등 김모양(10)은 "빨간 마스크는 4m의 큰 키에 100m를 2초에 달릴 정도로 빨리 움직이고 한번 걸리면 큰 피해를 입는다"면서 "빨간 마스크의 활동시간인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무서워서 밖에 나가질 못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빨간 마스크 대처법도 가지가지. 엿과 계피사탕을 가방에 넣어 다니거나 손등에 개 견(犬)자를 적고, '포마드'를 3회 이상 외치면 무사하다고 한다.

괴담이 번지자 일부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빨간 마스크와 관련 "모두 꾸며낸 이야기니 겁내거나 걱정하지 말라"고 학생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학교괴담은 학원에도 이어져 학원 강사들도 "빨간 마스크는 가공 인물이고 심심풀이 얘기"라며 괴담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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