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독서 캘린더 1년후 우리아이는 ‘독서광’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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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1-16 07:36  |  수정 2012-01-16 09:07  |  발행일 2012-01-16 제15면
20120116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초등학생은 다양하고 풍부한 내용의 책을 읽는데 가장 적합한 시기다. 우선 독서 습관은 어릴 때부터 형성하는 게 좋고, 내신 성적 관리와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중·고교에선 교과서와 참고서 외에 다른 책을 접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등학생이 책과 친해지기란 쉽지 않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온갖 당근을 제시하며 책 읽기를 독려해 보기도 하지만 독서와 담을 쌓는 아이를 보면서 부모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독서광’으로 키울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흥미’를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는 얘기다. 새해를 맞아 연간 독서계획서를 작성해 보자. 명절, 국경일, 학교 행사 등 월별 주요 이슈와 연관된 책을 골라 독서계획을 세운다면 아이는 책 읽기에 대한 색다른 흥미를 가질 수 있다.

1월
한 해를 시작하고,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있는 달이다. 설날하면 세배를 빼놓을 수 없다. 아이들은 세뱃돈 받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 동안 왕래가 뜸했던 가족과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것도 설날의 풍경이다.

윷놀이나 제기차기 같은 전통놀이를 곁들이면, 아이들은 평소 접할 수 없는 전통문화와 조상의 얼을 체득하게 된다. 때문에 1월엔 조상의 슬기와 지혜를 본받고 우리 고유의 풍습과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옛이야기가 담긴 도서가 제격이다.

2월
2월은 방학의 연속이다. 겨울방학이 끝나는가 싶더니 곧바로 봄방학이 기다리고 있다. 방학은 체험활동을 하는데 안성맞춤이다. 체험활동을 독서로 연결시킬 수 있는 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역사책이다. 역사적인 사실을 다룬 책을 읽고 온가족이 함께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아이로 하여금 책에 대한 커다란 독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3월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달이다. 학년, 학급, 친구, 선생님, 교재 등 모든 학교 환경이 바뀐다. 따라서 친구 사귀기에 관한 이야기나 학교에서 지켜야할 규칙 등 교내 생활이 담긴 책을 권한다. 특히 초등 저학년의 경우 학기 초 바뀐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데 있어 부담을 가질 수 있으므로 책을 통해 이를 극복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4월
‘장애인의 날’(4월20일) ‘과학의 날’(4월21일) ‘지구의 날·정보통신의 날’(4월22일) ‘법의 날’(4월25일) ‘충무공 탄신일’(4월28일) 등 다양한 소재로 책 읽기에 접근할 수 있다.

과학 독서 감상문, 과학 상상화 그리기 등의 대회도 매년 개최됨에 따라 과학책을 읽고 우수한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배경지식을 쌓으면 좋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자신의 병마를 극복하고 한 평생 장애인을 위해 헌신한 ‘헬렌 켈러’ 같은 위인전기는 남을 배려하는 인성을 기를 수 있고, 충무공 탄신일을 기념하는 행사에 나들이 갈 계획을 세워두고 ‘이순신 장군’ 책 읽기를 통해 기대감을 주는 것도 괜찮다.

5월
‘어린이 날’에 이어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석가탄신일’(5월28일)까지 의미 있는 기념일이 가득한 달이다. 가족과 선생님을 키워드로 한 도서도 무궁무진하다. 5월 시작과 동시에 ‘어린이 날 전까지 책 몇 권을 읽으면 네가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선물을 사줄 거야’라며 당근을 제시해 봄직하다.

화목한 가정의 모습이 담긴 책은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의 은혜를 새삼 느낄 수 있다. 제자를 바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힘쓰는 감동 스토리는 스승의 날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6월
‘현충일’(6월6일)과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6월25일)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전쟁의 참상과 통일에 대한 민족의 염원이 담긴 도서를 통해 분단된 현실이 주는 아픔을 느껴본다.

또 ‘세계환경의 날’(6월5일)을 기념해 환경문제를 다룬 책을 읽고 환경보호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4월과 마찬가지로 호국보훈 및 환경과 연관된 글짓기, 그리기 대회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독서활동을 하면 동기부여에도 도움이 된다.

7월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하는 ‘제헌절’(7월17일)이 있다. 헌법이 공포되기까지의 과정과 제헌절의 의미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헌법을 쉽게 풀이한 책을 추천한다. ‘초복’(7월18일)과 ‘중복’(7월28일) 날에 삼계탕이나 수박을 먹고, 여름 풍경을 담은 책을 읽는다. 우리 조상들이 ‘삼복더위’를 이겨낸 지혜와 한자어인 ‘삼복염천(三伏炎天)’의 뜻을 알아가는 것도 바람직하다.

8월
‘광복절’(8월15일)을 빼놓을 수 없다.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근·현대사를 다룬 책을 권한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만큼, 국토의 아름다움과 문화재·유적에 관한 내용이나 여행지에서 접할 수 있는 볼거리 등을 담은 책을 읽고, 가족여행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다.

9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9월30일)이 달력의 끝에 자리하고 있다.

설이 있는 1월과 마찬가지로 명절의 유래나 풍습, 놀이 등을 다룬 책을 선택하되 1월보다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의 책을 통해 조상의 삶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진다.

10월
‘국군의 날’(10월1일) ‘개천절’(10월3일) ‘한글날’(10월9일)이 있고, 일선 학교에선 독서의 계절을 맞아 독서퀴즈 대회 등이 열린다.

기념일마다 책 읽는 날로 정해 군인, 단군신화, 세종대왕, 한글과 관련된 책을 그날 하루 만에 독파하는 계획을 세워본다.

또 부모가 아이와 함께 같은 책을 읽고 가정에서 퀴즈 대회를 가진다면, 아이에게 독서에 대한 재미를 줄 수 있다.

11월
절정을 더해가는 단풍을 바라보며, 깊어가는 가을밤 동시집을 읽으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온가족이 동시 낭송대회나 동시 삽화 그리기 대회 등을 열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12월
한 해를 돌이켜보며 이웃과 함께하는 내용이 담긴 책을 읽는다. 성탄절은 자신만의 즐거움을 위한 날이 아닌 가족과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며 모두가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는 날이라는 개념을 책을 통해 형성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도움말=한우리독서토론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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