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세계로 ‘무단횡단’중인 우리나라 대학생들

  • 입력   |  수정 2012-01-26  |  발행일 2012-01-26 제면
여행경보제·동행·영사콜센터 등 외교통상부 ‘해외안전여행제도’ 여행 전 반드시 기억해두세요
[발언대] 세계로 ‘무단횡단’중인 우리나라 대학생들

최근 어학연수, 배낭여행, 봉사활동 등으로 대학생들이 해외로 많이 움직이고 있다. 2010년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의 통계에 따르면, 해외 사건사고 건수는 3천780건이며 사망·강도·절도·사기·폭행·행방불명 등 원인도 다양했다. 특히 대학생은 배낭여행과 같이 개별적으로 떠나는 여행의 수요가 많은 편이어서 여러 가지 사건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 그들에게 안전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나라 외교통상부는 여행 경보제도·동행·영사콜센터·신속 해외송금지원제도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여행경보제도’는 특정 국가를 여행하거나 체류할 때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국가 및 지역에 경보를 지정하여 위험수준과 이에 따른 안전대책의 기준을 안내하는 제도다. ‘동행’은 해외여행자 인터넷등록제로 여행전에 신상정보·국내비상연락처·현지연락처·여행일정 등을 등록하여 후에 효율적인 영사조력이 가능토록 하는 제도다. 또한 ‘24시간 영사콜센터(02-3210-0404)’를 운영하여 여권·비자와 관련된 상담부터 해외영사조력, 필요한 경우에는 신속한 송금지원을 해준다.

해외안전여행 서포터스 대구팀이 지난해 12월15일부터 일주일간 대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안전여행의식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과반수가 안전의식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무언가를 사전에 대비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특히 외교통상부에서 자국민의 해외안전여행을 위해 시행 중인 제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120명 중 오직 21명(17.5%)만이 외교통상부의 해외안전여행 지원제도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주로 인터넷을 통해 접했다고 응답하였다.

이나리씨(21·경북대)는 평소에 해외를 갈 때에는 아무 사고 없이 갔다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으나, 실제로 해외자원봉사활동을 나갈 당시 그 나라의 안전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아보지 않고 나갔다고 한다. 또한 김경덕씨(27·영남대)는 해외여행에 관심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지껏 외교통상부 해외안전여행 제도를 몰랐으며, 자신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그러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외교통상부 해외안전여행 서포터스 대구팀의 경험을 덧붙이자면 이도희씨(24·대구대)의 경우에는 러시아 하바롭스크로 해외봉사활동을 갔을 당시 황당한 경험을 했다. 러시아 할머니께서 말을 걸어왔는데 우리 일행에 대해 관심을 가져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돈을 내놓으라는 뜻이었다. 낯선 외국에서는 상냥한 미소와 친절을 베푸는 이들을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김효진씨(23·영남대)도 중국에서 밤에 헤이처(불법택시)를 탔다가 택시기사의 불친절 때문에 말다툼이 생겼고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있었는데 중국에 있던 선배들 덕분에 일이 잘 해결되었다.

당시 해외여행등록제 ‘동행’에 대해 미리 알았더라면 더 신속하게 연락을 취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세계로 무단횡단 중인가?’는 외교통상부 해외안전여행 애플리케이션의 첫페이지에 등장하는 문구다. 타국을 여행하면서 폭넓은 안목을 기르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안전한 여행이 아니라면 모두 다 소용없다. 최근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고려하여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하나로 안전한 해외여행을 도울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돼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앞서 설명한 여행경보제도·동행·영사콜센터·신속해외송금지원제도 등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해외로 출국하려 한다면 외교통상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http://www.0404.go.kr)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안전신호등에 녹색불을 켜보는 것은 어떨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해외여행에 있어서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김주연<제3기 해외안전여행 대학생 서포터스 대구팀장· 경북대 정외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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