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에 끼여야 산다고? 웃기는 소리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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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2-01-28  |  발행일 2012-01-28 제면
20120128
제임스 하킨 지음/ 고동홍 옮김/ 더숲/ 336쪽/ 1만6천원

‘왜 사람들은 더 이상 주류(mainstream)를 좋아하지 않는가.’ 영국의 저널리스트 제임스 하킨의 저서 ‘니치(niche)’의 부제다. 저자는 전반적인 사회 트렌드와 문화에 대한 탁월한 논평가이자, 예측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니치는 틈새를 의미한다. 니치마켓(틈새시장)이란 경영학자들이 오랫동안 사용한 용어다. 니치는 오랫동안 주류시장의 틈바구니에서 단순히 생존만을 추구하는 주변적이고 소극적인 개념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미래는 기업을 비롯한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니치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새로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을 지적하고 분석한다. 저자는 이런 변화의 가장 큰 이유로 기존 중산층의 소멸과 함께, 사회가 ‘획일적인 대중’에서 ‘잡식성 대중’으로 변모한 점을 든다. 전세계 금융계의 주류인 월가를 점령한 성난 ‘보통사람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음악시장이 열광하는 한류, 정치와 사회현상에 무관심했던 사람들을 하나로 결집시킨 인터넷방송, 개인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 방식으로 자리잡은 SNS…. 이같은 현상이 바로, 니치의 흐름이란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정치·경제·문화·사회적으로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이같은 흐름이 바로, 이제 세상은 더 이상 주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존 주류들이 모든 것을 가지려고 했기 때문이다. 변화와 위기의 시대, 니치는 더 이상 제3의 길이 아닌 정치·경제·문화의 대세라고 저자는 외친다.

김상진기자 sj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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