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 북상…대구·경북 오늘 오전 최대고비

  • 노진실,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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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8-28 08:14  |  수정 2012-08-28 11:34  |  발행일 2012-08-28 제1면
곳곳 강한 바람 동반, 50∼100㎜ 많은 비 예고
동해안엔 폭풍 해일 가능성…등산로 전면통제
20120828
27일 밤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전역이 초강력 태풍 ‘볼라벤’의 영향권에 들면서 포항시 동빈항에 많은 어선이 조업을 중단한 채 대피해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역대 5위권의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함에 따라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조석준 기상청장은 27일 “태풍 볼라벤은 최근 10년간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며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급 위력으로 28일까지 만반의 준비를 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5시 볼라벤은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3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1㎞로 북서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초속 45m로 매우 강한 대형 태풍이다.

역대 우리나라에서 순간 최대풍속 초속 45m 이상의 강풍과 함께 기압을 970hPa 아래로 떨어뜨린 태풍은 1959년 사라와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를 포함해 5개 정도다.

볼라벤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제주도, 남해 전해상과 서해 남부 전해상, 전라남·북도와 경남지역에 태풍특보가 발효됐으며, 28일 오전엔 전국 대부분 지방에 태풍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에는 28일까지 최대 순간풍속 20m/s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오전 중에는 곳곳에서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내리는 등 태풍의 영향으로 대구·경북지역에도 50~10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남해안과 제주도, 지리산 부근에는 최고 30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 남부해상에는 28일 강한 바람으로 폭풍해일이 발생할 우려도 높다.

이에 따라 동해안 각 항·포구에는 27일부터 수천척의 어선이 대피했다. 항공사들은 28일 국내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 전편이 결항될 것으로 보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국립공원의 고지대 등산로 입산도 전면 통제했다.

27일 밤 경북 동해안지역 저지대 주민은 미리 대피했으며, 고층 아파트에 사는 상당수 대구시민도 유리창 파손을 막기 위해 젖은 신문이나 테이프를 붙이는 등 대비에 나섰다.

대구시와 경북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오후 3시를 기해 비상근무체계를 최고단계인 3단계로 올리고 밤샘근무에 들어갔다.

한편 제14호 태풍 덴빈도 27일 오후 대만 남서쪽 약 560㎞ 해상에서 느리게 동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의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주 후반 한반도 남부와 제주도지역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강풍을 동반한 폭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특히 산사태,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등 안전사고에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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