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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쇼핑 지하 식품매장에서 직원이 판매 중인 채소를 정리하고 있다. 초대형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면서 가뜩이나 강세를 보이고 있는 채솟값이 앞으로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백화점 제공> |
초대형 태풍 볼라벤이 북상함에 따라 식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태풍 북상으로 과일·채소 등이 직격탄을 맞으면 당장 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가는 물론 장기적으로 김장물가까지 들썩일 가능성이 크다.
태풍 피해가 가장 우려되는 분야는 과일. 사과와 배의 도매가격은 오랜만의 풍작으로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태풍으로 열매가 떨어지면 추석 대목을 앞두고 크게 치솟을 수밖에 없다.
대구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작년과 재작년 모두 태풍과 폭우의 영향으로 사과와 배 가격이 높게 형성된 반면, 올해는 모처럼 풍작이어서 가격이 안정된 상황이었는데 이번 태풍 피해로 가격이 다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4일 기준 대구지역에서 거래되는 사과(후지) 10개 소매가격은 3만5천원으로 한달전과 동일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신고배(10개)도 3만원으로 가격 변동없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동아백화점 김환택 식품구매팀장은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늦어진 탓에 최근 몇 년 동안 높은 가격 오름세를 보였던 청과 선물 세트가 가격과 물량면에서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추석맞이 과일 선물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정세를 보여온 과일과 달리 채솟값은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 여기에 태풍 피해로 값이 더 오른다면 그야말로 ‘금배추’가 현실화되는 셈이다.
이마트는 이번주부터 800g들이 얼갈이 배추 값을 1천980원에서 2천380원으로 20.2% 올렸다. 애호박은 5개 한묶음 가격을 44% 상향 조정한 4천680원으로 책정했다. 주키니 호박도 개당 가격을 880원으로 기존보다 29.4% 상향 조정했다.
롯데마트도 애호박 값을 한 주 전 1천원에서 1천800원으로 80%나 높였고, 얼갈이 배추 값도 같은 기간 한 단 기준 1천600원에서 2천400원으로 50%나 올렸다. 오이도 개당 800원에서 1천원으로 20% 상승했고, 상추 150g들이 한봉지의 가격도 1천200원에서 1천800원으로 역시 50% 올랐다.
태풍 피해에 따른 물가 인상은 김장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실제 김장의 주재료인 고추 가격은 이미 상승 추세다. 건고추 값도 ㎏당 1년전 1만9천400원보다 10% 넘게 오른 2만1천667원에 도매가가 형성되어 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태풍이 당장 대목을 앞두고 있는 추석 물가비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김장까지 그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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