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특수강마저 철회…대구·경북 상장사 수 ‘제자리’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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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2-06 07:36  |  수정 2012-12-06 07:36  |  발행일 2012-12-06 제14면

올해 대구·경북지역 상장사 수가 결국 제자리에 머물게 됐다. 신규 상장하거나 본사가 이전해 온 업체 수만큼 상장폐지되거나 회사가 다른 지역으로 나갔기 때문이다. 특히 올 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종목으로 주목받으며 상장을 추진했던 포스코특수강마저 여러가지 이유로 상장을 철회하면서 전체 상장사 수는 변화가 없게 됐다.

5일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올들어 대구·경북 기업 중 신규 상장한 업체는 모두 3곳이다. 7월 구미의 피엔티(P&T)가 올들어 지역 업체 중에서는 가장 먼저 상장식을 치렀다. 디스플레이장비 및 부품업체인 피엔티는 지난 3분기 실적이 매출 60억원에 영업익이 3억원 수준에 그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달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1대 1 수준의 무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같은달 17일에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업체인 현대아이비티가 김천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지역 상장사 수가 늘어나게 된다. 이어 11월에는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아바텍과 첨단기계 업체인 맥스로텍이 신규상장했다. 두곳 모두 대구기업이다.

하지만 지난 4월에는 미주제강과 에피밸리, 보광티에스가 상장폐지됐고, 8월에는 기계 제조 전문기업인 톱텍이 본사를 이전하면서 다시 상장사 수가 감소했다.

증권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으며 상장을 추진했던 포스코특수강의 상장철회는 적지 않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 CJ헬로비전과 함께 올해 기업공개시장의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포스코특수강이 상장했다면 지역 상장사 수가 지난해보다는 늘어난 103개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포스코특수강은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포스코 그룹 차원의 결정으로 상장을 추진했지만 공모가에 발목이 잡혔다.

포스코특수강측이 원했던 공모가인 2만8천원 수준이 되기 힘들 정도로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당초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 당시 포스코특수강이 원했던 공모희망 가격은 3만2천원에서 3만8천원 사이. 하지만 공모시장 안팎의 여건은 만만치 않았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다 공급 과잉까지 겹치면서 기대했던 공모가를 맞추기 힘들어진 것이다. 적정주가를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로 따졌을 때 포스코특수강의 주당 평가액은 2만6천607원으로 공모가 밴드 하단을 밑돌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격 하단을 밑돈 데다 4분기 실적이 잘 나올 가능성이 낮아 향후 재공모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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