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개봉 17일째 800만 돌파

  • 윤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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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5-08-08  |  발행일 2015-08-08 제면
친일파 척결 독립투사 이야기… 애국심 코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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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이 천만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배급사인 쇼박스는 ‘암살’이 개봉 17일째인 7일 오후 누적 관객 수 800만명(영진위 통합전산망 배급사 기준)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한국영화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이어 2015년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스코어다. ‘암살’이 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면 한국영화로는 12번째 천만 영화가 된다.

순제작비 180억원이 투입된 ‘암살’은 1930년대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몰입도 높은 생생한 액션, 영화가 주는 깊은 여운과 묵직한 메시지를 갖춘 영화로 평가 받고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두 번 봐도 후회 없을 영화” “한국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렇다면 ‘암살’의 흥행 요인은 뭘까. 우선 한국영화 특유의 드라마가 살아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를 신파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천만 영화 대부분 한국인의 감수성을 건드려 관객을 웃고 울렸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이다. 또 애국심을 기반으로 한 감동과 희생 코드도 주효하게 작용했다. 특히 ‘암살’은 일본 정부의 그릇된 과거사 인식이 최근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친일파 척결을 다룸으로써 관객에게 대리만족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입소문으로 이어졌고, 특히 20대 관객층에서 호응도가 높았다.

쇼박스의 최근하 팀장은 “관객 대부분은 이런 영화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반응이었다”며 “특히 젊은 관객들은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의 이야기에 의미와 재미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암살’의 2주차 관객 분포를 보면 20대 38%, 30대 25.1%, 40대 24.1%로 나타났다. 흥행을 견인하는 주 관객층인 40~50대의 호응이 다소 아쉽지만 천만 고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본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기본적으로 영화가 가지고 있는 오락성과 메시지가 좋았다. 단점으로 느껴졌던 다소 긴 듯한 러닝타임이 오히려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강점이 되었다. 그리고 투혼에 가까운 열연을 펼친 배우들의 호흡도 서로 시너지를 일으켜 장점으로 작용했다”며 “20대 여성 관객의 비중이 높은 ‘암살’의 관객이 천만명을 넘는다면 그 점에서 또 다른 의미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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