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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건축물 목록
① 대구 계산동성당<사진> ② 계성학교 아담스관, 맥퍼슨관, 핸더슨관 ③ 선교사주택(스윗즈 주택, 챔니스 주택, 블레어 주택) ④ 대구 효목동 조양회관 ⑤ 구 도립대구병원 ⑥ 구 대구상업학교 본관 ⑦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 ⑧ 대구제일교회 ⑨ 경북대 본관 ⑩ 경북도청
1876년 개항 이후 조선의 풍경은 변하기 시작했다. 부산·인천 등 개항도시와 서울을 중심으로 서구식 건축물이 잇따라 들어섰다.
개항 이후 서구식 문물이 이 땅에 급속히 유입되면서 기와집·초가가 즐비했던 곳에 대한민국 정부가 서구의 근대국가를 지향하며 지은 산업시설,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건축물은 물론 일제강점기에 서양의 역사주의 건축양식을 닮은 식민지 관공서와 일식주택, 상업시설 등이 세워졌다. 이런 변화된 모습은 대구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구는 선조 34년(1601) 경상감영이 설치된 유서 깊은 도시이다. 300여년간 전통도시로서의 모습을 간직해오던 대구는 1902년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계산성당이 들어선 것을 시작으로 서양식 건물이 줄지어 건립됐다. 계성학교 아담스관(1908년), 선교사주택(1910년), 성유스티노신학교(1914년), 옛 대구 교남YMCA회관(1914년), 대구 애락보건병원(1920년), 옛 대구사범학교(1923년), 옛 대구금융조합(1925년), 샬트르 성바오르수녀원 성당(1927년), 성공회 대구교회(1928년), 옛 도립대구병원(1928년), 동산병원(1931년) 등이 건립돼 도시경관이 변해갔다.
계산성당 시작으로 경관 변화
근대사 흔적 스며있는 건축물
문화유산으로 재평가 큰 의미
이들 건축물 중에는 원래 건립됐던 취지를 그대로 살려 현재까지 그 기능을 이어가고 있는 건물이 있는가 하면 다른 용도의 건물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는 곳도 있다. 어떤 건물은 급격한 도시화의 물결에 철거돼 역사로만 전해지기도 한다.
김영태 영남대 건축학부 명예교수는 “지난 30여년간 고도의 경제성장 등으로 인해 한국의 도시환경은 급격히 변했다. 특히 도시개발과 재정비사업 등에 의해 한국 근대사에서 의미를 갖는 건축물 상당수가 원래의 형태가 많이 사라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근대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고 근대의 시기가 자랑스러운 과거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이는 우리의 시공간을 점하고 있는 엄연한 역사라는 것이 김 명예교수의 설명이다. 그래서 그 흔적은 지울 수는 없는 것이고, 건축물은 이 같은 흔적을 담고 있어 소중하다.
하지만 최근 근대건축과 그 보존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늘어나고 이들의 지속된 노력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건축 유물이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대구의 역사와 선조들의 삶을 담고 있는 근대건축물을 조명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기획한 ‘대구의 역사가 녹아있는 근대건축- 대구의 근대건축물 10선’에서는 구한말의 개항시기와 일제강점기, 광복 후 혼란기, 1960년대에 지어진 근대건축물 가운데 한국건축사에서 뚜렷한 위치를 차지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볼 가치가 있는 건축물 가운데 10개를 선정, 대구를 대표하는 건축분야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취재해 소개한다.
이 시리즈에는 이중우 계명대 명예교수, 김영태 영남대 명예교수, 윤재웅 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 이정호 경북대 교수, 최상대 전 대구건축가협회장 등 5명이 참여했다.
이 취재에 앞서 영남일보는 이들에게 각각 ‘대구의 근대건축물 10선’의 취재대상 건축물을 요청했고, 이들 전문가가 뽑은 건축물 중 많은 표를 얻은 것 위주로 이 시리즈를 연재할 예정이다. 대구의 근대건축물 10선에 뽑힌 건축물 중 가장 많은 표, 즉 5명 모두의 표를 얻은 건축물은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과 옛 도립대구병원이었다. 4표를 얻은 건물은 계산성당과 선교사주택이었다. 그 뒤를 이어 계성학교 아담스관, 성공회 대구교회, 대구제일교회, 조양회관, 동산병원 구관, 옛 대구상업학교, 경북대 본관, 경북도청 등이 선정됐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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