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용 로봇 특화 대구 中시장부터 공략 필요” 백봉현 로봇산업진흥원 실장시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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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30   |  발행일 2015-10-30 제13면   |  수정 2015-10-30
“제조용 로봇 특화 대구 中시장부터 공략 필요” 백봉현 로봇산업진흥원 실장시

“로봇은 고위험·고중량·고정밀 등 ‘3고(高)’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백봉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책기획실장 겸 로봇성장사업단장은 로봇의 특성에 대해 단 한 줄로 요약했다.

백 단장은 “로봇은 그동안 산업현장에서 사람이 해왔던 위험성이 높은 작업들을 대체할 수 있다”며 “무거운 중량의 자재나 제품도 대신 들 수 있고 정밀도가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로봇을 도입하면 작업 환경이 개선되고 생산 효율이 높아져 기업이 새로운 분야에 투자를 할 수 있게 돼 결과적으로는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는 효과를 가져온다”며 “로봇은 인력 대체가 아닌 보완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 단장은 대구 로봇산업의 수준에 대해 “전국 로봇기업의 60%가 수도권에 몰려 있고, 대구는 9% 수준에 불과하지만 수준에는 큰 차이가 없다”며 “다만 수도권의 경우 교육과 공연 등 서비스용 로봇의 비율이 높고, 대구는 제조업의 비중이 높은 지역적 특성상 제조용 로봇이 많다”고 말했다.

대구 로봇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최근 몇 년 간 최저 임금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고급 기능인력이 부족해 인력난을 겪고 있어 로봇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대구는 제조용 로봇에 특화돼 있는 만큼 가깝고도 시장 규모가 큰 중국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스마트폰이 전 세계인의 생활패턴을 바꾼 것처럼 로봇기술과 다양한 산업간의 융합은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또한 로봇은 제조·서비스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고용 창출 등 지역과 국가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지역에서 로봇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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