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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환 <놀레벤트 대표·한국이벤트협회장> |
“친구야, 문화생활 좀 하고 살자!”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 문화생활이라 하면 왠지 일반적인 삶의 패턴과는 다른 소수집단의 품격 있는 취미나 취향 등 사치스럽고 부담스러운 생활패턴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상당수다.
문화는 사전적으로 어떤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민족이나 집단이 지니는 사상, 관습, 기술, 예술 등의 총체로 정의된다. 일반적으로 기업문화, 청년문화 등 어떤 집단이 공유하는 의식 내지는 생활양식을 나타내는 단어이기도 하다. 결국 우리 삶의 총체적 유형이 곧 문화란 얘기다.
예전에 문화를 7원화하여 정부, 교육기관, 기업과의 제휴 또는 연동관계를 구축하여 분류체계를 정착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에 따르면 문화는 탈거리, 잘거리,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 팔거리, 느낄거리로 분류된다. 문화생활은 이러한 다양한 거리와 연동된 우리들의 삶이다. 즉 살아가면서 만나고 경험하게 되는 모든 것이 문화생활인 셈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의 여러 거리를 찾아 경험해보면 나만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대구는 갈 곳도 없고 할 것도 볼 것도 없는 재미없는 도시라는 생각에 경주나 포항으로 나들이를 떠난 적도 있었다. 그런데 대구에는 숨어있는 재미들이 꽤 많이 있다. 하나하나 찾아서 즐겨보자.
도시철도 3호선을 타며 대구 시내 전경을 즐기고,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수성못 오리배도 타보자. 곧 시작될 뮤지컬페스티벌 기간에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뮤지컬도 관람하자. ‘대구10미(味)’도 다 먹어보자. 대구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전통시장이 있다. 즐기러 가보자.
얼마 전 서문시장과 교동시장의 야시장이 개장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개발된 다양하고 독특한 먹거리와 미디어 파사드 등의 볼거리, 아기자기한 살거리가 즐비하다. 물론 초창기라 다소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대구에서 경험하기 힘들었던 밤 문화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된다.
문화생활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주변의 작은 것들부터 경험하고 즐기는 게 바로 문화생활이다. 그러면서 나만의 문화, 우리들의 문화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문화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고 또 생산된 문화들을 우리가 소비하는, 문화의 향유와 생산의 선순환이 이루어진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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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문화생활](https://www.yeongnam.com/mnt/file/201606/20160615.01023075835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