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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오<대구시립무용단 제작기획> |
시대에 따라 의미와 목적이 달라지긴 했지만 예나 지금이나 한국 사람들의 미국에 대한 동경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나라의 사람들도 선진국에 대한 동경, 특히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사람들도 많다고 하니 대한민국의 위상도 높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이라는 선진국, 세계 최대 강대국에 대한 동경으로 시작된 아메리칸 드림. 잘 사는 나라, 미국에 가면 뭐든지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기회의 땅 미국으로 건너갔고, 그 속에서 정말 꿈과 같은 성공을 이룬 사람도 있고 더 큰 아픔을 안고 돌아온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못살던 시절의 아메리칸 드림은 경제적인 성공이었다. 물론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많은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변했음에도 우리의 아이들은 아직도 막연한 아메리칸 드림에서 깨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한국전쟁에 파병 나온 미군을 따라다니며 먹었던 초콜릿이 그 시절 아메리칸 드림이었다면 지금은 영어가 아메리칸 드림인 것 같다.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 방학을 이용해서 또는 몇 개월간 단기유학을 다녀오는 초등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대부분이 부모의 권유와 강요 때문에 낯선 땅으로 떠나야만 한다. 아이들은 이런 혼자만의 여행을 원치 않지만 부모는 남들이 해주지 못하는 것을 해준다는 사실에 스스로 만족하며 자랑스러워하고 자신보다 더 많은 것을 해주는 다른 부모들을 부러워한다.
이 모든 것은 영어 점수를 잘 받아야 좋은 학교에 가고 성공한다는 논리 때문이다. 영어를 못하면 부끄럽고 부족해 보이는 사람으로 취급 당하는 사회. 도덕적 잘못은 용서해도 영어 못하는 것은 용서 못하는 교육.
우리가 미국이라는 선진국을 동경하는 것은 우리가 가지지 못한 기회와 희망이 있기 때문이고 이런 사회에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정당한 대가를 받고 삶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영어만 목표로 하고 그 삶을 모두 누리려고 하는 것 같다. 영어 좀 한다고, 외국물 좀 먹었다고 과연 수준 높은 사람이 되고 우리사회가 바뀔까. 그들이 가진 생각과 의식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제 곧 여름방학을 맞는 학생들이 그들만의 재미있는 꿈을 가지고 가족과 함께 방학을 보내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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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아메리칸 드림](https://www.yeongnam.com/mnt/file/201606/20160624.01017073425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