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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한 <커뮤니티와경제 팀장> |
1986년 최초 시작, 네바다주 사막 반경 4~5㎞ 규모, 매년 구글 창업자 참가, 1천여 대의 직접 만든 아트카 퍼레이드. 30년째 이어온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인 ‘버닝맨 페스티벌’을 설명하는 열쇳말들이다. 버닝맨 페스티벌의 세계관에서 우리 일상은 ‘디폴트 월드(외부에서 미리 설정해놓은 세상)’로, 축제기간은 ‘리얼 월드(반짝이는 이 순간을 살아내는 진짜 세상)’로 정의되며 참가자들은 사막을 집 삼아 오롯이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이 9일 동안 얻은 힘으로 다시 356일을 살아간다.
생각해 보면 우리 문화는 언제부터인가 그러했다. 돈 버는 일 따로, 지역사회와 우리 가족과 나 자신을 위한 일 따로, 삶터와 일터, 쉼터가 각각 분리되어 있다. 일상을 리얼 월드로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최근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예전과는 전혀 다른 실험들이 시도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소셜벤처 등 사회적경제기업의 등장이다.
미국의 유명 경영컨설턴트 사이먼 사이넥은 2010년 TED 강연에서 위대한 리더들이 행동을 이끌어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람들은 제품(당신이 하는 일, what)을 구입하지 않습니다. 신념(당신이 하는 이유, why)을 구입합니다. 제품은 신념의 증거일 뿐입니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어떤 지역주민들이 겪고 있는, 무슨 사회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라는 한 가지 질문을 부여잡고 궁리와 모색을 거듭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신념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제품)을 만들어낸다. 수익을 내는 동시에 지역사회 변화에 기여한다. 삶터와 일터의 통합인 셈이다.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지는 삶에 대한 태도가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사회의 문화를 만들어내고 바꾸어간다. 의미 있는 태도의 중심에는 신념, 즉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 있다고 본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더 많이 가족을 사랑하기 위해서, 내가 발 딛고 있는 지역사회가 보다 좋은 공동체가 되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 지금 우리의 일상에 힘을 쏟고 있는지 나부터 돌아볼 일이다. 삶터, 일터, 쉼터가 함께 뒹구는 공간에서 일상은 무너지지 않고 끝끝내 버텨낸다.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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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리얼 월드-디폴트 월드](https://www.yeongnam.com/mnt/file/201611/20161104.01019074947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