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産團 ‘트럼프 쇼크’ 전자·車부품 수출 비상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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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14   |  발행일 2016-11-14 제10면   |  수정 2016-11-14
한미FTA 이후 교역량 늘어나
보호무역주의 실현땐 치명타
구미商議 설명회 등 대책추진
20161114

[구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구미국가산업단지 수출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전면 재협상을 추진할 경우 구미산단의 핵심인 전자, 광학, 자동차 업종의 수출에 엄청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1년까지 구미산단 총수출의 20% 미만이던 대미 수출은 2012년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크게 늘어나 올 들어 27%까지 늘어났다. 현재 구미산단의 교역량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 다음으로 많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구미산단의 총수출액은 181억달러로 이 중 대미 수출은 27%인 49억달러, 중국 수출은 34%인 62억달러다.

구미산단의 연도별 대미 수출은 2012년 33억달러(총 수출액의 10%), 2013년 52억달러(14%), 2014년 58억달러(18%), 2015년 52억달러(19%)로 매년 수출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대미 총수입액은 2012년 6억달러(5%), 2013년 5억달러(4%), 2014년 5억달러(4%), 2015년 4억달러(4%), 올해 9월 말까지 2억달러(3%)로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012년 27억달러, 2013년 47억달러, 2014년 54억달러, 2015년 48억달러, 올해 9월 말까지 47억달러로 구미산단 무역수지 흑자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구미산단에서 미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곳은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10여 개사와 자동차 부품업체 중소기업 10여 개사, IT중소기업 100여 개사다. 구미산단 1단지에서 LED제품을 생산하는 A사는 “5년 연속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구미산단의 IT업계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실현될 경우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미국의 FTA철회 등 보호주의무역에 대비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구미상공회의소는 14일 도널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장 일행을 초청해 미국 대통령 교체 이후 경제정책 변화와 미국의 통상정책에 대한 설명회를 연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 10선(1993~2013)의 관록을 가진 만줄로 소장은 남유진 구미시장, 대학 총장들과 별도의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구미상의 강당에서 열리는 이날 만줄로 소장의 설명회는 백승주 새누리당 국회의원(구미갑)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될 경우 구미산단을 이끄는 전자, 광학, 자동차부품산업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 회복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구미산단 수출정책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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