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李 정권 기대난망, TK산업 제 갈 길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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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30 20:44  |  발행일 2026-07-01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지난 달 29일 발표된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투자 발표는 호남, 광주 몰아주기에 불과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800조원 서남권(광주전남) 투자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이 대통령은 30일부터 광주, 충남 아산, 경남 진주를 돌며 국민보고회를 갖는다. 전체 맥락에서 본다면 TK(대구경북)는 이름 올리기 조차 버거울 정도가 됐다. 메가프로젝트 승차권은 입석조차 배정되지 않았다. 그나마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그룹 내부용 AI데이터 센터와 함께 로봇 투자는 구미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한 정도가 위안을 삼는다.


TK소외론, 호남 집중투자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국무회의에서 "과거 영호남 차별이 있었고, 역사적으로 누적된 투자량을 비교하면 (이번 투자는) 조족지혈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같은 언급은 재해석이 필요하다. 결국 TK는 자력갱생의 제 갈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고도의 정무적 행위로 물건너간 일을 붙잡고 울분을 삭이기 보다는 TK 스스로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분간해야 한다.


대구는 로봇산업진흥원이란 국가기관이 배치돼 있고, 관련 산업이 움트고 있다. 수도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상대적 비교우위를 가진다. '로봇수도 대구'는 추경호 대구시장의 공약대로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구미를 비롯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은 정권의 차별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 특정산업이 지역에서 번창하려면 그 생태계가 중요하다. 경쟁력은 여기서 결판난다. 인력, 용수, 전력 공급에서 TK는 여전히 반도체 소부장의 희망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정권의 국가 메가프로젝트에서 대구경북의 이름은 지워졌다. 참담한 감성은 뒤로 하고, 어둠속에서도 먼 미래를 향한 치밀한 산업전략을 짜야하는 것이 숙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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