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 기여하는 안동 전통주 업체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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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0 07:15  |  수정 2017-03-20 07:15  |  발행일 2017-03-20 제2면
7개사 지역산 쌀 年 570t 사용

안동지역에서 생산되는 7개 전통주가 쌀 소비 증대와 함께 지역을 홍보하고 체험관광 등 농촌경제를 살리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안동에서 생산된 쌀 2만8천898t 중 36.5%인 1만540t이 안동에서 소비된 가운데, 7개 전통주 제조업체가 소비한 쌀의 양은 570t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안동지역 쌀 소비량의 5.4%에 이른다. 요즘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1.9㎏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1984년 130.1㎏의 절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실정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치로 해석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쌀 한 가마니(80㎏)로 57ℓ를 제조할 수 있는 안동소주의 경우 한 잔당 쌀 소비량이 70g에 달해 한 끼 평균 쌀 소비량(56.5g)을 넘어선다”며 “안동 7개 전통주 제조업체의 쌀 소비는 지역 쌀농사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주 제조업체들이 다양한 종류의 술을 개발하는 것도 쌀 소비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찰떡을 생산하는 <주>버버리찰떡은 2014년부터 찹쌀을 이용한 ‘올소 안동소주’를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이 업체는 매년 서후면 일원에서 찹쌀 80t 이상을 수매해 버버리찰떡과 올소 안동소주를 생산하며 농민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안동을 대표하는 막걸리 업체인 회곡양조장도 지난해 소주와 약주·청주 등을 제조하는 전통주 업체로 지정받으면서 새로운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자색고구마와 백진주 쌀을 이용한 약주를 개발해 5∼6월쯤 출시할 예정이다.

지역경제 기여는 쌀 소비 증대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안동소주의 제조공정을 보여주는 전시물과 함께 제조체험 프로그램이 관광상품으로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 수상동의 ‘민속주 안동소주’ 공장과 함께 위치한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에는 술의 역사와 계보, 민속주의 종류에서부터 누룩 만들기, 고두밥 만들기, 전술·소주 내리기 등 안동소주 양조에 필요한 도구·과정과 생산·의례·접대에 관한 것이 일목요연하게 입체적으로 전시돼 있으며 체험도 가능하다.

풍산읍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 ‘명인 안동소주’에서도 양조장 체험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다. 영상 및 전시시설 관람을 비롯해 전통주 빚기, 곡류 발효음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안동소주를 이용해 다양한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054) 856-6903 안동=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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