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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우 (인디053 음악사업팀장) |
‘인디: independent(독립적인)의 약자로 거대 자본으로부터 독립되어 자신들의 예술활동을 펼치는 행위.’
필자는 독립문화예술단체인 인디053에서 일하며 지역의 인디뮤지션들과 10년 넘는 기간 동안 함께 공연과 축제,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오고 있다. 인디밴드와 래퍼들의 정규앨범, 미니앨범, 디지털싱글, 믹스테이프 등 총 23장을 발매했으며 여전히 인디뮤지션 및 지역예술가와 함께 ‘예술밥’을 먹고 있는 중이다.
과거 ‘인디’라 함은 거대 자본과 매스 컬처(Mass culture)를 벗어나 자신들의 자발적인 예술행위를 영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었다. 1990년대 문화적으로 다양성이 진일보하고 있었으며 X세대, 오렌지족, 아이돌 문화와 팬덤 문화가 대중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면, 반대 급부로 인해 인디 문화가 태동하고 있었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문화가 아닌 자발적이며, 생산자(예술가) 중심으로 자신들의 예술을 보여주게 된 것이다. 이들의 예술행위는 대중문화 속에 있지만 모든 대중을 위한 예술은 아니었다. 스스로의 예술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현재의 인디는 거대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경제적 용어의 작은 범주를 넘어 삶의 태도와 방식, 문화적 용어로서 사용된다. 현재 인디음악의 주를 이루는 세대는 삶의 ‘결’과 문화로서 인디를 받아들였다. 경제적 용어에서 벗어난 하나의 삶의 방식인 것이다. 전문적인 기획자와 공연자로서 무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직접 무대를 만들고 기획하며 자신들의 철학을 공연과 음악에 투영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가 모호하다. 인디문화의 콘텐츠는 대중적이지는 못하고 그럴 여력도 없다. 하물며 그럴 필요를 느끼지 않기도 한다. 자체 제작이니 더욱 편하고 뻔뻔하게 한다.
하지만 관객 입장을 넘어 공연을 기획해보고 업무를 경험하면 더욱 암울함을 느낀다. 어쩔 수 없이 밴드는 돈을 벌기 위한 음악을 하고 클럽 공연과 자신들의 음악 방향을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과 별개로 꾸준하게 자신의 음악을 고집하고 자신만의 스텝을 밟아 가는 이들도 있다.
앞으로 몇주간 진행될 문화산책에서는 인디 뮤지션들과의 에피소드와 이야기, 앨범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리고 지역 사회가 우리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방식에 대하여 글을 적고자 한다.
여전히 힘들다. 때로는 지치기도 한다. 재미있고 신나지만 그것이 현실을 위태롭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도 한다. 왜? 인디니까! 신동우 (인디053 음악사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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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삶의 태도로서의 인디](https://www.yeongnam.com/mnt/file/201803/20180307.01023080037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