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내부서도 “習 종신집권 야욕" 거센 비판

  • 입력 2018-03-12 07:33  |  수정 2018-03-12 07:33  |  발행일 2018-03-12 제14면
당 원로·언론인 등 우려 목소리
관변학자 “영도력 강화” 옹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하는 개헌안이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통과되면서 격렬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전했다.

전인대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개헌안 표결을 통해 총 2천964표 가운데 찬성 2천958표, 반대 2표, 기권 3표, 무효 1표로 ‘국가주석 3연임 금지’ 조항을 폐기해 시 주석이 장기집권할 길을 열었다.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반대하는 이들은 그가 마오쩌둥과 같은 독재자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모가 모두 혁명 원로인 ‘훙얼다이’(紅二代)이기도 한 저명 작가 라오구이는 공개 성명을 내고 “마오쩌둥의 종신집권은 개인독재로 흘렀고, 중국을 암흑시대로 몰아넣었다"며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으로 겨우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쩌민과 후진타오도 이를 알기에 헌법의 임기 규정을 철저하게 지켰다"며 “이를 어기는 것은 역사의 퇴보로서, 시진핑은 종신집권의 길을 결코 걸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봉황망은 개헌을 앞두고 인민대표들의 신중한 표결을 촉구하는 사설을 게재했다가 이 사설이 곧바로 삭제당하는 곤혹을 치렀다. 이 사설은 “통치의 현대화는 공권력을 제한하고 국민의 권리를 확대하는 기나긴 여정"이라면서 “이러한 역사의 길을 지켜나가기 위해 대표들은 엄숙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신중한 한 표를 던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관변 학자들은 개헌을 옹호하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현재 중국이 당면한 도전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공산당의 영도’를 헌법적으로 제도화하고,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강하고 응집력 있는 당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개헌 지지 논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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