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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진<성악가> |
즐거울 때, 슬플 때, 우울할 때, 신바람날 때 우리 곁에는 항상 음악이 존재합니다. 때론 큰 연주장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때론 길을 걷다 어디서 흘러나오는지 모르는 라디오 소리와 함께, 때론 혼자 흥얼거리는 휘파람소리와 같이 음악이 존재합니다. 5명의 멤버로 구성된 우리 ‘에스피 아르떼’는 음악이란 본질 앞에 겸손한 자세로 노력하려 합니다. 늘 우리 곁에 있는 음악이라 흘려보내지 않고, 그 음악을 우리만의 색깔로 만들려고 노력하며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가려합니다.
에스피 아르떼는 2017년 1월에 창단되었습니다. 막상 시작했지만 연주가 없었습니다. 마땅한 연습실도 없어 전전긍긍하다가 경산에 있는 레스토랑이 월요일 휴무라는 사실을 알고, 아는 지인에게 소개받아 그곳에서 월요일마다 연습했습니다. 연주가 없어도 우린 행복해 하며 보이지 않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가혹하게도 스케줄 하나 잡히지 않았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그 레스토랑에서 한달에 한번씩 자체적으로 콘서트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20명, 두 번째에는 30명, 세 번째에는 꽤나 많은 관객이 와 박수와 격려를 주셨습니다. 스스로 대견해 하며 기뻐할 즈음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그 레스토랑이 문을 닫게 되어버렸네요. ‘포기’라는 단어까지 머릿속을 온통 헤집고 다녔습니다.
그 순간 오기가 생겨 ‘이렇게 끝낼 수 없다’ 다짐하며 연습실을 찾아 헤매다 가창에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가 생각나 무턱대고 그곳 사장님께 제안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연주를 꼭 하고 싶다고. 사장님의 좀 떨떠름한 첫 표정이 아직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고 날짜를 받아내고, 그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우리 에스피 아르떼는 연습장소를 그곳으로 잡게 되고, 많은 분을 알게 되어 크고 작은 연주를 많이 했습니다. 너무나 감사했죠.
이제 또 한번의 도약을 하려 합니다. 새로운 에스피 아르떼 전용 연습실이 생겼습니다. 우린 이곳에서 새로운 꿈을 꾸려합니다. 에스피 아르떼(Sp arte)는 이탈리아어 ‘speranza(희망)’에서 따왔습니다. 대중에게 음악이란 매개체로 희망을 선사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처음 이 단체를 만들었을 때, 연주자들이 먼저 음악을 통해 정말 행복하고 희망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컸습니다. 그래야 그 감동을 고스란히 대중에게 줄 수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작은 출발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큰 꿈이 있습니다. 에스피 아르떼를 응원해 주십시오.정성진<성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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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에스피 아르떼(Sp arte)](https://www.yeongnam.com/mnt/file/201804/20180405.01022075248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