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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우<수성아트피아 공연기획팀> |
필자는 지난 문화산책 ‘백발의 관객’에서 서양 음악의 본고장 유럽 공연장을 찾는 백발의 관객이 있기에 서양음악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표현했다. 공연 공급과 공연장을 찾는 관객의 수요가 맞아떨어지고, 관객들이 서양음악을 지켜나가고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위대한 유산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국악을 대하는 자세와 생각은 어떠한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여러 기관에서 진행하는 공연 장르 선호도 조사를 보면 국악은 늘 하위권에 속한다. 특히 통계청의 2016년도 공연 장르별 통계데이터 결과 양악 47%, 연극 30%, 혼합 9%, 국악과 무용이 각각 7%로 나왔고, 국악포털사이트 아리랑이 국악 공연 관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년에 1~2번 24%, 몇 년에 한 번이 27% 등으로 나오며 국악 공연의 공급과 수요가 타 장르에 비해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 중 국악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은 KBS의 국악한마당뿐이다. MBC의 예술무대는 서양음악이 주를 이루고, 올해의 경우 국악을 다룬 것은 한 번뿐이다. 대표적인 티켓 판매 사이트인 티켓링크와 인터파크티켓은 메인 화면에서 ‘국악’ 배너는 찾아볼 수가 없다. 특히나 지역의 국악 공연을 조회하면 대구시립국악단 연주가 대부분이다.
국악인들은 이러한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우리 음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디. 명창 안숙선과 장구 연주가 김덕수는 칠순이 되어감에도 전국 공연장을 누비며 국악을 알리고 있고, 아랫세대인 소리꾼 남상일과 박애리는 공연과 더불어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대중과 만나고 있다. 특히 어린 나이에 데뷔해 대중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송소희도 국악을 대중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크로스오버 ‘퓨전밴드 두 번째 달’과의 음반 작업과 각종 방송, 콘서트를 개최하며 젊은 세대에게 국악을 알리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수성아트피아도 지역의 국악 활성화를 위해 3일간 국악축제를 연다. 지역에서 국악만으로 수일 동안 축제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첫 축제인 만큼 민속음악에 속하는 기악 독주곡 형태인 산조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대금, 피리 6가지 국악 기악의 특성을 소개한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중견 국악인과 함께 많은 젊은 국악인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수성아트피아 국악축제를 시작으로 지역에서도 국악 공연에 대한 공급이 꾸준히 발생해 지역민이 자연스레 국악을 접하고 국악을 소비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국악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음악이다.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음악, 들으면 비로소 알게 되는 우리의 음악인 것이다.최민우<수성아트피아 공연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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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들으면 비로소 알게 되는 것](https://www.yeongnam.com/mnt/file/201812/20181204.01025081826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