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사랑의 온도가 100도를 달성했다. 대구시는 30일 ‘희망 2019 나눔캠페인’을 통한 성금 모금 현황을 파악한 결과 당초 목표(99억8천900만원)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20일 대구의 심장인 동성로에서 ‘사랑의열매 20년, 나눔으로 행복한 대구’란 슬로건으로 모금운동을 펼친 지 72일 만이다.
캠페인 시작 당시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일부 모금단체의 기부금 횡령 등으로 기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팽배해 모금운동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사랑의 온도는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12월 중순 이후 언론 등을 통해 사랑의 온도가 식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과 향토기업이 한마음으로 ‘나눔 DNA’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주>우리텍(대표이사 임길포·10억원), 한국감정원(7억원), DGB금융그룹(4억원)을 비롯해 삼익THK<주>, 화성산업<주>, 희성전자<주>,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주>서보 등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억원 이상의 기부를 이어갔다.
또한 해마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 찾아와 통 큰 기부를 잊지 않던 키다리 아저씨가 7년 연속 나눔을 실천했으며, 캠페인 기간 무려 16명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하기도 했다. 대구에선 한 명의 가입자도 없었던 ‘나눔리더’(개인이 1년에 100만원 이상 기부)는 지난해 12월31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1호로 가입한 후 25명이 나눔문화 확산 릴레이에 동참했다.
권 시장은 “희망 2019 나눔캠페인 출범식 때만 해도 어려운 경제사정 등으로 올핸 정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나눔DNA 저력으로 사랑의 온도를 100도까지 끌어올려준 대구시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이날 희망 2019 나눔캠페인에서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했다.
모금액은 목표액 152억1천400만원보다 1천600만원을 초과한 152억3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998년부터 추진해 온 이웃돕기 성금모금 캠페인 사상 최대 모금액이다. 개인 기부금은 95억3천여만원, 기업기부금 57억여원, 현금기부금 132억8천여만원, 물품기부금 19억5천여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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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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