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문예회관의 Plus 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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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4  |  수정 2019-05-24 07:43  |  발행일 2019-05-24 제16면
[문화산책] 문예회관의 Plus Stage
안지혜<대구시립무용단 상임단원>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찾아가는 공연을 시작한 지 10여년이 훌쩍 넘었다. 초창기 대구시립예술단에서 점차 영역을 확대해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무대로 발전해 우리 지역의 찾아가는 공연의 지평을 넓혔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는 180회 공연으로 5만 명의 대구시민을 만났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찾아가는 공연은 이제 대구문화예술회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찾아가는 공연은 올해부터 플러스 스테이지로 이름을 변경해 ‘문화예술회관에 더해진 또 하나의 무대라는 의미’로 문화예술회관 새로운 브랜드로 차별화를 시작했다.

그중 전문예술단체인 대구시립예술단은 각 단체의 특성에 맞게 플러스 스테이지의 슬로건을 정해 대구시립국악단은 ‘사랑방음악회’로 대구시립극단은 ‘나눔’으로, 대구시립무용단은 ‘시립무용단과 함께 춤을’으로 활동하고 있다. 내가 속해있는 대구시립무용단은 연초 대구시에 위치한 초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학교를 방문해 무대를 구성하고 학생들에게 움직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게 한다. 또 현대무용의 이해를 돕고, 무용공연의 감상과 해설로 현대무용의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예술적 감성은 기억에 정서가 입혀지는 과정의 반복이다. 이 점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과 무용으로 정서를 나누고 예술적 감각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점이 무용단 플러스 스테이지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올해의 플러스 스테이지 프로그램은 무용수의 순수한 몸 그 자체가 화두였던 DCDC를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했고, 특히 움직임 체험은 일상의 모든 움직임이 무용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 무용의 접근방식을 명료화시켜 학생들이 쉽게 무용을 이해하도록 교육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생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예술장르가 현대무용이다. 그러나 초등학생들은 거리감이 없었고, 어색해하지 않았다. 언제나 호기심이 충만해 움직임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은 분명 어른들과 다른 순수함이 있었다.

현대무용은 어려운 예술이 아니라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몸으로 표현하는 순수한 예술장르라는 점을 어렴풋이나마 학생들이 기억했으면 좋겠다. 훗날 성인이 되었을 때 자신의 일상 속 즐거움의 일환으로 현대무용 공연을 관람하는 재미를 느끼길 바라며. 만약 그 공연이 대구시립무용단의 공연이라면 대구시립무용단의 플러스 스테이지는 성공한 셈이 아닐까 생각된다. 플러스 스테이지가 문화시민으로 성장하는 도우미 역할로, 일상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작은 행복에 플러스 되고 싶다.
안지혜<대구시립무용단 상임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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