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상상하고 꿈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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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8  |  수정 2019-05-28 08:01  |  발행일 2019-05-28 제25면
[문화산책] 상상하고 꿈꾸자
이소영 <대구시 청년센터 성장기획단장>

대구에도 청년축제가 있다. 청년들이 기획하고 만들고 참여하는 축제인 ‘대구청년주간’이 바로 그것이다. 2015년 시작된 이래로 2016년부터 청년센터에서 주관하고 있다.

2016년 첫 기획단 회의를 하던 때가 생각난다. 당시 20여명으로 꾸려졌던 청년기획단 위원들이 참여하는 첫번째 회의였는데 축제의 주제, 슬로건을 먼저 정하기 위해 한 사람씩 돌아가며 발언을 하고 있었다.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듯이 저마다의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도 유독 한가지만은 똑같이 말하고 있는 단어가 있었다. 그것은 ‘청년들의 목소리’였다.

청년들의 목소리, 그것은 행사의 목적과도 상통한다. 청년주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고, 전 세대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나가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표현할 수 있도록 펼쳐지는 축제, 그렇게 첫번째로 채택된 슬로건은 청년들의 목소리 ‘701,355DB’었다. 701,355는 2016년 당시 대구지역 청년인구수였다.

새로운 실험과 시도도 있었다. 2016년엔 청년이 살고 싶은 대구를 ‘상상’하고 그려보자는 취지의 소셜픽션콘퍼런스가 있었고, 2017년엔 상상하고 꿈꾸는 나라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의 청년공화국이 있었다. 2018년에는 행사의 전체 콘셉트를 ‘0’이라고 하여 청년팀들이 준비한 다양한 제안과 실험, 디자인한 것을 축제기간 펼쳐보이도록 했다. 3일간 축제장소는 청년들이 만드는 도시가 되고 축제 마지막날 도시는 사라진다. 입장권은 시민권으로 증정하고, 축제장에서만 쓸 수 있는 기본소득(3천원)도 지급하는 등 재미있는 장치와 다양한 실험들을 해오고 있다.

그렇게 청년들의 상상과 꿈을 응원하고 펼쳐낼 수 있는 장을 점점 키워나갔다. 청춘들이 막연히 느끼는 불안감을 잠시라도 내려놓고, 축제기간 3일 만이라도 자유롭게 상상하고 만들어나갈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 이러한 실험을 많은 청춘들은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즐겁게 동참해 왔다. 대구청년주간은 청춘들에게 해방감을 주는 3일간의 독특한 청년주간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올가을에도 행사는 진행된다. 지역을 대표할 만한 청년활동가가 총감독으로 총대를 잡았고, 다양한 청년활동가와 기획자들이 기획단으로 참여하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2019년 청년주간축제를 함께 준비할 100인의 총장을 모집 중에 있다. 올해 콘셉트는 청년들이 원하는 새로운 대학을 만드는 것이다. 축제에 참여해 새로운 시대를, 새로운 대학을 만들어보시라. 상상하고 꿈꾸는 청년이라면 지금 신청하시라.

이소영 <대구시 청년센터 성장기획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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