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감홍’ 전국 알린다…10억원어치 특판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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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30 07:11  |  수정 2019-10-30 07:11  |  발행일 2019-10-30 제9면
단맛·신맛 조화 인기 사과품종
이마트 매장 142곳서 행사가져
서울 성수점 등엔 무료나눔도

문경만의 사과로 꼽히는 ‘감홍’이 대형마트를 통해 전국의 소비자를 찾아가고 있다. 조생종 사과와 만생종 사이에 출하되는 감홍은 평균 당도 17브릭스 이상의 사과다. 신맛과 단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추석 이후 부사가 출하되기 전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품종이다. 지난 27일 끝난 문경사과장터에서도 단연 최고의 인기를 끈 감홍은 가격도 다른 품종보다 비싸 2.5㎏들이 한 상자에 3만원에 달하지만 상당수 부스에서 동이 날 정도로 잘 팔렸다. 문경시 관계자는 “올해 문경사과장터에서 16일간 35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15억원어치의 사과를 구입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감홍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능금농협 문경지소와 문경사과발전협의회는 이처럼 감홍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전국 소비자에게는 친숙하지 않다고 보고 전국 이마트 매장 142곳을 통해 30일까지 특별판매행사를 펼치고 있다. 서울 성수점 등 33곳에서는 무료시식과 사과나눔 행사도 마련된다. 주최 측은 이번 특별판매전에 2.5㎏들이 3만6천 상자와 낱개 포장 12㎏들이 5천 상자 등 총 10억원어치를 준비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토종 품종인 감홍은 과형이 못생기고 탁한 빛깔 때문에 한동안 ‘못난이 사과’로 불리며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았다. 하지만 한 번 맛을 보면 다른 사과는 찾지 않을 정도로 독특한 맛과 매력을 지녀 선호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재배기술이 까다로워 농가에서 꺼려하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재배하지 않는 품종이지만, 문경에서는 꾸준한 기술 개발로 현재 800여 농가 320㏊에서 매년 8천t을 생산해 문경사과농가의 효자 상품이 됐다.

문경=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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