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 재수술 어려운 척추질환도 최소절개로 치료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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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05 08:35  |  수정 2019-11-05 08:35  |  발행일 2019-11-05 제15면
정상조직 최대한 살리며 시술
수혈이나 전신마취 필요 없어
일상복귀 빠르고 부작용 적어
우리들병원, 재수술 어려운 척추질환도 최소절개로 치료
대구 달성군에서 수십 년간 농사일을 해온 탓에 할머니처럼 등이 굽어버린 김옥순씨(가명)의 허리가 대구 우리들병원에서 재수술을 받은 뒤 정상으로 회복했다. 수술 전후 김씨의 모습. 작은 사진은 김씨의 재수술을 집도한 대구 우리들병원 이신영 진료원장. <대구 우리들병원 제공>

가을 수확철이 시작되면 농민들의 일손은 더욱 바빠지게 마련이다. 뙤약볕에서 장시간 허리를 굽힌 채 흙을 만져가며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농산물을 출하할 때 느끼는 농민의 감격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또 가을걷이로 거둬들인 농작물이 어느 한 편에 쌓여갈수록 마음도 풍성해진다.

하지만 이렇게 풍성해지는 마음의 기쁨과 달리 힘든 농사일로 인해 원치 않는 병을 얻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남편과 함께 대구 달성군에서 수십 년간 농사일을 해온 김옥순씨(가명·여·63). 김씨는 오랫동안 앓던 척추뼈가 어긋나 있는 척추 전방전위증과 척추로 내려가는 신경 구멍이 좁아지는 척추관 협착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런 질환은 농사일을 하는 동안 수시로 김씨를 괴롭혔다. 예전과 달리 할머니 소리를 들으면 화가 날 60대의 나이지만, 꼬부랑 할머니처럼 변한 모습에 친구들과 등산이나 여행을 다니기도 싫었다. 부끄러워서였다. 이런 탓에 말도 안되는 핑계로 모임에 빠졌고, 이렇게 모임에 빠지다 보니 갈수록 모임에 나가기 싫어졌다.

결국 수술을 결심, 8년 전부터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척추 고정술을 받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척추는 다시 구부러져 수술 받았던 부위뿐 아니라 수술 부위의 위, 아래, 등부터 꼬리뼈까지 통증이 점점 번져 나갔다.

주변 입소문을 통해 유명하다는 병원들을 가봤지만, 선뜻 재수술에 나서려는 의사가 없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실망하던 찰나에 ‘대구 우리들병원’을 찾았고, 신경외과 이신영 진료원장을 만나 새로운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고 김씨는 전했다.

이 원장은 그동안의 자료와 사진들을 검토하고 분석한 뒤 김씨에게 재수술을 권유했다. 수술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합병증과 수술 후 관리법 그리고 우리들병원 의사들과 공유한 경험들을 상세하게 설명했고, 김씨는 어렵지 않게 재수술을 결정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김씨의 경우 더 이상 재수술을 반복하기가 어려운 고난도의 척추 고정술이었지만,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이전에 수술했던 부위의 구부러졌던 허리는 정상으로 회복했고, 이전 수술부위의 위·아래에 튼튼하게 인공뼈를 보강했다. 오랜 시간 굽은 자세로 농사일을 한 탓에 생긴 꼬부랑 할머니 같은 모습과 통증은 사라지고 젊었을 때 모습을 되찾았다.

수술 6개월이 지난 현재 친구 모임에도 자신 있게 나가고 남편과 집 근처 뒷동산에도 오르며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김씨는 “지긋지긋했던 척추 고통에서 벗어나 척추 주위 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도 꾸준히 하고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음식인 우유, 두부, 케일, 브로콜리, 멸치 등을 섭취해 영양을 충분히 보충하고 있다”며 “젊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그 동안 포기하고 있었던 여가 생활을 즐기며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와 같은 경우처럼 대구 우리들병원은 자신의 뼈와 인대, 근육을 최대한 살리는 최소침습적(최소절개) 척추 치료기술로 디스크 탈출증뿐 아니라 척추관 협착증, 척추 분리증, 그리고 고난도의 꼬부랑 허리치료 등에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상 조직을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수혈이나 전신 마취가 필요 없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고 수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박찬홍 대구 우리들병원장은 “최소침습 치료술은 간단해 보이지만 많은 경험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우리들병원은 척추통증에서부터 꼬부랑 허리 같은 고난도의 척추 질환에 이르기까지 최소절개로 치료하고 수술 후에도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력으로 총체적인 척추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이 척추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포기한 채 오랜 시간 통증을 참고 견디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재수술의 경우는 환자가 더욱 절망할 수밖에 없는데 우리들병원은 큰 절개나 수혈 없이 최소한의 상처로 빠른 회복을 돕는 최소침습적인 치료기술로 환자들에게 건강한 삶을 되찾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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