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네마] 학폭당하던 소년, 전설의 싸움꾼을 만나다

  •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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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7 08:20  |  수정 2020-09-09 09:54  |  발행일 2019-12-07 제18면
[토요시네마] 학폭당하던 소년, 전설의 싸움꾼을 만나다

◇싸움의 기술(SUPER ACTION 밤 11시)

맞지 않는 편안한 삶을 꿈꾸는 응용력 부족의 부실한 고등학생(재희)이 독서실에 은둔 중인 싸움고수(백윤식)를 만나 싸움의 비기를 ‘학습’ 받는 실용액션 코미디 영화. 주먹을 불끈 쥔 자신의 모습이 초라해 보인 적은 없는가. 울분에 가득 차 강해지고 싶다는 욕망을 느껴본 적은 없는가. 여기 세계 최초 실용액션을 표방하고 전 국민이 배워야 한다고 발칙한 선언을 한 영화.

맞고 사는 게 일과인, 쉼 없이 구타를 유발시키는 소심하고 부실한 고딩 송병태. 안 맞고 사는 평안한 삶을 꿈꾸며 온갖 책을 독파했으나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이다. 그러던 어느 날, 대명 독서실 특실 B호에 기거 중인 한 낯선 남자를 발견한다. 오판수. 멕시코의 푸른 바다로 떠날 날을 기다리며 자신만의 생활의 기술로 은둔 중인 전설의 고수. 15년 전, 전설적인 싸움실력으로 전국을 제패했던 고수 중의 고수. 모든 것에 무심한 듯 보이지만, 병태의 숨은 재능은 그의 흥미를 자극한다. 그러나 맞고만 살아온 자의 두려움을 깨기가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응용력 부족, 경험부족 속에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싸움의 연속인 세상에서 병태는 진정한 고수로 거듭날 수 있을까. 판수는 과연 병태에게 무엇을 가르쳐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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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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