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진한 '친문 색채' 확인...제도 통한 협치 강조…야당과 마찰 예상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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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20-05-07  |  발행일 2020-05-08 제면
■ 새 원내대표에 김태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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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7일 여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김 원내대표는 그동안 '국회 개혁'에 적극 나설 뜻을 밝히며 '강한 여당론'을 펼쳤다. 때문에 당장 원 구성 협상부터 야당과의 협치보다 여당의 세를 앞세워 정국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당내 '친문 색채' 확인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전체 163표 가운데 과반인 82표를 획득하면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전해철·정성호 의원까지 3자 구도로 결선 투표가 예상됐으나 1차 투표에서 당락이 결정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3철' 가운데 한 명으로 '친문(親문재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72표를 얻으면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서 유일한 비주류 후보였던 정 의원은 9표를 얻는 데 그쳤다.

정치권은 친문 중진인 김 의원의 당선으로 여권 권력 지형이 '친문계' 중심으로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역시 친문인 전 의원을 지지한 표까지 합치면 154명이 친문 내지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만큼, 당내 다수가 친문계임을 확인시켜준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간담회에서 "당 전원은 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함께 뛰었던 분들이고, 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협력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친문·비문으로 구분하는 건 정확한 구분법이 아니다. 이것 또한 과거의 정치문법"이라며 이같은 해석을 경계했다.

◆제도 통한 협치 강조…야당과 마찰 예상
지역 정치권의 관심은 김 원내대표가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할지다. 여당 역시 신속한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야당과의 협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그동안 토론회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선의에 의지할 게 아니라 제도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여야 협상으로 국회 내 제도 개선을 통해 협치를 이루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같은 제도 개선을 놓고는 야당과 갈등을 빚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야당의 유일한 견제책인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 등을 미래통합당이 쉽사리 수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20대 국회 본회의 개최 및 법안 처리,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및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문제 등에서도 충돌은 불가피하다.

이외에도 정치권은 여당의 국회의장 후보 경선 및 전당대회에서도 '친문 색채'가 짙어질지 관심을 보내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에서 친문계열 후보가 당대표에 오른다면 친문 이해찬 대표와 비문(비문재인) 이인영 원내대표가 호흡을 맞췄던 지난 1년과 달리 친문 일색 지도부가 당 지휘권을 잡게 된다. 이 경우 원내에서 '강한 여당'을 앞세워 각종 개혁 입법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야당과 충돌은 이어질 전망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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