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화계,코로나19 시대 뉴노멀 포맷으로 문화갈증 해소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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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1   |  발행일 2020-06-02 제20면   |  수정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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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지난달 20일부터 대구미술관과 대구예술발전소에 QR코드를 통한 방문자 확인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대구미술관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문화계가 조금씩 활동을 재개하는 가운데, 대구 전시·공연계가 코로나 시대 뉴노멀에 걸맞는 새로운 포맷과 방식을 선도적으로 선보이며 이를 정착해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나서는가 하면, 차 안에서 다양한 라이브 공연을 향유하는 '드라이브 인 공연'도 6~7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야외 공연 확대를 통해 코로나19로 목마른 시민들의 문화 갈증도 해소 중이다.

◆QR코드 활용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


대구 문화계는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 재확산 사태는 방문자가 자신의 정보를 허위로 기재하는 등의 문제가 현실화되며 감염 확산을 키운 것으로 지적된다. QR코드 인증방식을 이용하면 방문자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종이 문진표 작성을 전자 작성으로 대체해 접촉도 줄일 수 있다.
대구시는 대구미술관과 대구예술발전소에 지난달 20일부터 시가 자체 개발한 앱을 통한 'QR코드 출입자 관리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앞선 IT기술을 감염병 예방에 접목한 것이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이 입구에 부착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전산 정보를 통해 본인 인증을 거친 뒤 코로나19 예방 관련 문진표 작성 단계로 넘어간다.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 관계자는 "대구시 산하 전시·공연장은 정부가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한 고위험시설이 아니지만, 다중이용시설이라 감염 확산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대구시 산하 문화예술기관에서의 확대 여부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형 '드라이브 인 공연' 6~7월 예정


차 안에서 비대면을 실천하면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드라이브 인' 공연 시스템도 추진하고 있다. 드라이브 인 공연은 코로나 시국에 오프라인 공연 현장감에 목말랐던 관객들에게 라이브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며 새로운 문화 향유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구시는 6~7월 4회 이상 드라이브 인 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중음악·뮤지컬·클래식 음악회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마련한다는 것이 대구시의 기본 계획으로, 현재 행사를 기획·진행할 공연기획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공연에 코로나19 대응에 고생한 의료진과 봉사자뿐만 아니라 자율방역에 적극 참여 중인 시민들도 초청할 예정이다. 공연 장소는 대구 유일의 자동차극장인 '씨네80'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문화콘텐츠과 관계자는 "기획사 공모에 6곳이 접수했고, 오는 5일 심사를 통해 최종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획사와 협의를 통해, 공연 내용과 장소 등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원·광장서 찾아가는 야외 공연
대구 문화예술기관은 야외 공연도 확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이 쌓여가는 시민들을 위한 문화 힐링을 돕는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3일까지 열리는 기획 공연 '함께해요 대구! 찾아가는 콘서트'를 통해 공원·광장 등 야외 공간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6일 오후 5시에는 동성로 스파크랜드와 월광수변공원, 13일 오후 5시에는 울루루 광장(수성구)과 다사체육공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환기하고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소규모 음악회로 마련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도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6월 말까지 2·28 중앙공원과 동성로 Road Art에서 찾아가는 공연 'DAC 플러스스테이지'를 진행 중이다. 또한 10월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문화예술회관 동편 야외무대에서 '수요상설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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