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연호동 일대 '대구연호 공공주택지구' 조감도. 영남일보DB
대구 수성구가 이른바 '미술관 벨트'를 조성해 '문화도시'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호지구(대구연호 공공주택지구)에 작은 미술관들을 대거 집적시켜 대구미술관·대구간송미술관 등 기존 문화예술 인프라와 연결하고, 이를 하나의 '시각예술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7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성구청은 연호지구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해 '작은 미술관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5면에 관련기사
연호지구 작은 미술관 조성 프로젝트는 인접한 4개 저수지(연호지·연호내지·이천내지·당헌지)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차별화한 미술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연호지와 연호내지엔 세계적 미디어아트 기관인 독일 'ZKM'과 협력한 미디어아트미술관이 들어선다. 협력 콘텐츠를 개발하고 국내 및 지역 신진 작가 육성 등을 추진해 수성구를 글로벌 미디어아트도시로 확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당헌지에 들어설 미술관은 현재 구체적인 구상이 나오진 않았지만 대구시 등과 협의를 이어가면서 차별화한 공간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천내지엔 일반 미술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3개소에 대한 건축 설계는 이미 착수했다. 연호지·연호내지 미술관은 도시건축의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OMA'의 크리스 반 두인, 'Büro Ole Scheeren'의 올레 스히렌 등 세계적 건축가가 참여한다. 이천내지는 국내외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SKM Architects'의 민성진 대표가 설계를 맡았다. 수성구청은 내년 3월 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8년 상반기다. 작은 미술관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2027년 말 이후 본궤도에 오를 연호지구 개발 사업과 맞물려 새로운 도시경제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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