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산불 피해 당초 추정의 2배, 축구장 2600개 면적…산림손실 208억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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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3   |  발행일 2020-06-03 제8면   |  수정 2020-06-03
4월24~26일 풍천·남후면 발생
최근 10년 국내산불 중 최대
복구비 4년간 490억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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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산불' 피해 면적이 당초 추정된 것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축구장 2천600여 개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2일 경북도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월24~26일 사흘간 안동 풍천면·남후면 일대에서 발생한 안동산불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산림 1천944㏊와 건물 14개 동(주택·비닐하우스 각 4동, 창고·축사 각 3동)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산림 피해액은 208억9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안동산불은 최근 10년간(2011~2020년) 발생한 국내 산불 중 가장 피해 면적이 크다. 앞서 지난해 4월 강원도 고성과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의 피해면적은 각각 1천266㏊, 1천260㏊였다. 같은 날 발생한 강원도 인제 산불(피해면적 344㏊)과 합해 총 2천832㏊의 역대급 피해가 발생해 당시 정부는 강원 5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안동산불은 피해 규모가 큰 만큼 복구비도 역대급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경북도와 산림청 등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총 490억원(국비 337억원, 지방비 153억원)을 투입해 피해복구에 나선다. 우선 이달 말까지 2억원을 투입해 낙석방지·옹벽보강 등 여름 집중호우에 대비한 긴급조치 작업을 진행한다. 또 오는 9월 말까지는 긴급 벌채(360㏊, 171억원)와 산사태 예방을 위한 사방댐 설치 등을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총 305억원을 들여 재해 예방을 위한 조림사업(1천840㏊, 276억원)과 사방사업(사방댐 10개소, 계류보전 2㎞, 29억원)을 시행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산불 진화 이후 정밀조사 결과 피해 면적이 2배 이상 늘었다. 앞으로 산림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산불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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