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길따라…떠나자! 상주 핫플레이스] <6〉 상주보와 낙단보 수상레저센터

  • 류혜숙
  • |
  • 입력 2020-07-27   |  발행일 2020-07-27 제12면   |  수정 2020-07-27
낙동강 절경 감상하며 '힐링'…수상레저 스릴 즐기며 '더위 탈출'

수상스키·웨이크보드·수상자전거 등

다양한 장비 갖추고 체험프로그램 운영

대형물놀이장 딸린 오토캠핑장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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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단보 수상레저센터에서는 수상스키와 모터보트 등 수면 위를 달리며 스릴 넘치는 쾌감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조선의 선비들은 낙동강에 배를 띄우고 풍류를 즐겼다. '큰 배에는 50명 이상 탔고, 수박 100여 덩이와 거문고, 퉁소 같은 악기를 싣고 최대 나흘간 강을 유람했다.' 조선시대의 크루즈 여행이었던 셈이다. 강가에서 천렵하고 지칠 때까지 물장구치다 물가에 누워 쏟아지는 별에 젖던 시절도 있었고 나뭇잎 배, 종이배 띄워 멀리멀리 떠나보낸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경북 상주의 낙동강에는 상주보와 낙단보 두 곳에 수상레저센터가 들어서 있다. 수상 자전거를 타고 물 위를 달리고 카누에 앉아 유유자적 풍류를 즐기거나 폰툰보트를 띄워 낙동강 절경의 긴 파노라마에 빠지기도 한다. 온몸으로 낙동강을 만끽하는 낭만과 역동의 상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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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보 수상레저센터 옆에 조성된 오토캠핑장은 테이블과 평상이 갖춰져 있어 가족방문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수상레저센터 일부 체험료 무료

상주보 오토캠핑장 바로 뒤에 '농우마실(도남점)' 식당이 있다. 돼지갈비, 한우 갈빗살, 한우 육회비빔밥, 한우 불고기 전골, 생삼겹살 등의 다양한 메뉴가 있고, 특히 미나리삼겹살로 유명하다. 식당 바로 옆에 미나리 하우스가 줄지어 서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한편 상주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주요 관광시설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할인해주고 있다. 상주보 수상레저센터의 경우 10월31일까지 수상자전거, 카약, 카누, 고무보트 체험료가 무료다. 낙단보 수상레저센터는 10월31일까지 카약과 패들보드 체험료가 무료다. 현재 낙동강역사이야기관에서는 '상산선비들, 낙강에 배 띄우다'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수상 레저의 즐거움과 함께 옛사람들의 뱃놀이를 들여다보는 것도 의미 있겠다.

#1. 상주보 수상레저센터와 오토캠핑장, 물놀이장

길가 화단에 하얀 개망초와 노란 기생초가 예쁘게 피어 있다. 강 건너편으로는 회상나루 관광지의 기와집들과 짙은 녹음 속에서 고개를 쑥 내밀고 있는 학전망대가 보인다. 조금 고개를 돌리면 경천섬의 북단과 범월교, 낙강교의 시원한 자태가 눈에 들어온다. 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강변길 따라 조금 올라간 자리, 그곳에 '상주보 수상레저센터'가 있다.

상주보 수상레저센터는 고무보트, 카누, 카약, 패들보드, 수상자전거 등의 무동력 장비를 비롯해 유람용 동력 장비인 폰툰보트 등을 갖추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상자전거는 육상의 자전거와 동일한 방법으로 구동한다. 세발자전거 형태로 제작되어 있고 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카누는 1인승부터 3인승까지 있고, 소정의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탈 수 있다.

균형 감각이 필요한 패들보드는 1인승이다. 스릴과 자유로운 수상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고무보트는 10명 이하의 단체가 함께 노를 저으며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는 장비다. 폰툰보트는 경천섬 일대를 유람하는 모터보트로 최대 1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계류장은 상주보 수상레저센터를 비롯해 경천대, 경천섬, 회상나루 등 4곳이 있다.

1박2일이나 2박3일 여행을 계획한다면, 상주보 수상레저센터 옆에 조성된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면 된다. 캠핑장에는 오토캠핑장 60면, 일반캠핑장 20면, 방갈로 6동이 마련되어 있다. 사이트 넓이도 여유 있고, 구역과 구역도 거리를 두고 분리가 되어 있다. 테이블과 평상이 갖춰져 있어 가족방문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방갈로는 동화에서 본 듯한 이색적인 모양에 다양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복층구조로 조성된 오리방갈로는 다락방 느낌의 취침 공간이 2층에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이 외에 24시간 온수가 가능한 샤워장, 화장실, 세척장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고 파고라와 농구장, 족구장, 아이들을 위한 작은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다.

날이 어두워지면 범월교와 낙강교에 불이 켜진다. 시간이 지나면 달빛이 흘러넘치고, 또 시간이 지나면 별들이 깜빡거리는 신비로운 여름밤이 이어진다. 상주보 오토캠핑장에 대한 후기들을 살펴보면 여러 장점이 있지만 절대로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관리자의 친절이다. '친절의 끝판왕'이라는 표현도 있었다. 장소에 대한 만족을 배가하는 것은 역시 사람의 힘이다.

방갈로 뒤편에는 대형 물놀이장도 조성되어 있다. 여름마다 물놀이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온 캠핑족들이 꼭 들르는 필수코스이기도 하다. 물놀이장은 낙수시설이 6개나 있는 메인 물놀이장과 야외풀장, 유아 전용 풀장 등을 갖추고 있고 매점, 탈의실, 화장실, 파라솔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안전을 위해 입장객 수를 하루 350명으로 제한하고 있고 깨끗한 수질 관리를 위해 음식물 반입은 불가다. 야외풀장을 활용한 물놀이 안전교육과 생존수영교실, 수상용 구조장비 및 응급처치장비 사용법에 대한 교육도 매일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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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보 수상레저센터를 찾은 방문객이 수상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수상자전거는 육상 자전거와 동일한 방법으로 구동되고 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2. 낙단보 수상레저센터

상주보에서 강물 따라 상주의 저 남쪽에 다다르면 낙동면이다. 낙동강 12경 중 제9경인 낙강경을 품은 곳. 그곳 낙동면 낙동리와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 사이에 낙단보가 있다. 낙단보는 '자연에게는 이로움을, 사람에게는 즐거움을 나눈다'는 '이락지천(利樂之天)'을 주제로 설계됐다. 이락지천의 강변에 낙동강의 역사와 문화, 생물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낙동강역사이야기관이 자리하고 바로 그 앞에 '낙단보 수상레저센터'가 위치해 있다.

낙단보 수상레저센터에서는 모터보트와 제트스키(수상오토바이) 등의 동력 프로그램,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 밴드왜건, 플라이피시 등의 무동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바나나보트나 밴드왜건, 플라이피시 등과 같은 무동력 보트를 모터보트나 제트스키에 연결하여 수면 위를 달리는 것을 토잉 보트라 한다. 빠른 스피드로 스릴 넘치는 수상스포츠다. 수상스키는 모터보트에 스키를 연결해 수면 위를 미끄러지듯 빠르게 달리는 스포츠다. 웨이크보드는 모터보트가 만들어내는 파도를 이용해 점프, 회전 등의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역동적인 수상스포츠다.

특히 낙단보 수상레저센터는 2016년 11월 국민안전처로부터 조종면허 일반면제교육장으로 지정받았다. 이곳에서는 수상레저 관계법령과 상식, 구급과 안전, 응급처치, 모터보트 개요, 항해술 등 이론 교육 20시간과 조종술에 관한 실습 16시간으로 구성된 총 36시간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 대상자는 만 14세 이상 신청 가능하며 교육 신청은 현장 방문 및 e메일로 가능하다. 교육은 매달 2회 진행된다.

글=류혜숙<작가·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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