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VI대학 대구캠퍼스 학생들이 교수의 지도로 산업용 로봇을 이용해 실습을 하고 있다. |
◆저렴한 학비·풍부한 장학금
한국폴리텍대학이 직업교육의 요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저렴한 학비와 풍부한 장학금, 첨단기자재, 우수 교수진, 계열별 전담교수제 등 완벽한 직업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산업학사 학위과정(2년제)의 등록금이 학기당 130만원 내외로 대한민국 최저 등록금 대학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기숙사 이용이 가능하고 재학생 30% 이상이 혜택을 받고 있다.
장학금 또한 풍부하다. 한국폴리텍Ⅵ대학 대구캠퍼스의 경우 2018년 전체 장학금액이 12억9천500만원으로 재학생 85% 이상이 혜택을 봤다. 성적우수 학생부터 생활이 어려운 학생에 이르기까지 장학금 종류가 많아 한국폴리텍Ⅵ대학 대구캠퍼스는 1인1장학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업훈련과정(1년, 단기과정)은 교육훈련비 전액 무료이며, 월 11만원 내외의 훈련수당과 교통비를 지급한다.
◆첨단기자재
한국폴리텍대의 자랑 가운데 하나가 기업체들이 활용하는 데 전혀 문제없는 학습용 첨단기자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취업 후 직장에서 다루게 될 첨단장비를 학습단계에서부터 활용하면서 장비 숙련도를 높이고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본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한국폴리텍Ⅵ대학 대구캠퍼스에도 다른 교육기관에서는 보기 어려운 첨단기자재들이 있다.
대구캠퍼스가 보유한 1 3D 스캐너와 2 ABB 협동로봇. |
△레이저간섭계(Laser interferometer)= 레이저광선을 광학기구를 이용한 간섭효과를 기반으로 1nm 길이 측정이 가능한 초정밀 장비로 산업현장에 사용 중인 3축·5축 고속가공기, CNC 등 정밀공작기계 등의 검·교정용으로 활용된다.
△전자현미경=전자선(beam)을 전자렌즈로 사용해 진공상태에서 물체의 확대상을 만드는 장치로 나노물질의 구조와 특성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에 사용되며 대상 재질의 소재 성분분석, 표면분석 등 다양한 뿌리산업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3D 스캐너= LED 백색광원과 2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대상체를 3차원 특정점을 측정하고 최종적으로 3D CAD의 모델링 데이터로 변환해 주는 계측장비로 역설계를 위한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3D 프린터= FDM 방식으로 3D CAD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라스틱 재료를 미세하게 적층시켜 제품을 제작하는 장비로 최대 700(W)×700(D)×1,800(H) ㎜ 대형 구조물의 제작이 가능하며 주로 시제품 형태의 목형(Mock up) 제작이 이뤄지고 있다.
△산업용 및 협동로봇(Robot group)= 교시방식의 산업용 로봇은 현대로보틱스 제품으로 부하하중(30㎏), 반복정밀(±40㎛)도 작업이 가능하며, 작업자와 함께 협업 생산이 가능한 협동로봇은 UR 및 ABB 제품으로 현장 작업자와 함께 산업현장에 투입이 가능하고 직접 교시작업(Direct teaching)이 편리해 로봇 경로설계 및 작업교시 등의 프로그램 능력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
△3축·5축 고속가공기(Multi-axis machining center)= 복잡하고 가공이 어려운 공작물을 분당 수십만의 속도로 회전하는 가공 툴(tool)을 이용해 3축 혹은 5축 방향으로 수 마이크로미터(㎛)의 고정밀도로 가공이 가능한 장비로 최근 3D기반 CAD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우수 교수진과 전담교수제
한국폴리텍대는 몇 년 전부터 산업수요에 맞춘 인력양성을 위해 신규 교원을 채용하고 있다. 신기술 분야의 경우 핀테크,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팩토리 등 신기술 분야 학위 및 전문지식 수준을 평가해 첨단기술 교육 및 연구경력자를 우선 선발한다. 기계·전기·용접 등 전통기술 분야는 경력자, 관련분야 자격증 보유 여부 등 숙련도를 평가해 채용한다. 특히 기능장, 기술사, 명장 등 관련 분야 자격 취득자와 산업체 경력 우수자도 우선 선발한다.
한국폴리텍대는 또 계열별 전담교수제를 운영한다. 전담교수제는 미래신성장동력, 4차산업 기반 교육훈련직종 기반 학과 발전 및 개편 주도를 위해 도입했다. 전담교수는 학과 개편, 중장기 발전방향 수립을 위해 그 지역의 산업체 수요조사 등을 세부적으로 진행한다.
한국폴리텍대는 이와 함께 한국형 일·학습 듀얼시스템도 운영한다. 도제학교의 훈련프로그램 개발 및 훈련을 지원하고, 이후 도제학교 수료자의 중·고급 학위과정까지 제공하는 고교단계 일학습병행제인 고숙련 일학습병행제(P-Tech)가 그 하나다.
또 하나는 지역산업 맞춤형 교육과정이 있다. 중소기업이 인력 부족으로 직업훈련(재교육)을 기피하는 점을 고려해 사업장 내에서 훈련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한국폴리텍대가 체계적인 현장훈련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기술문제를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것도 폴리텍대의 몫이다.
한국폴리텍Ⅵ대학이 최근 3년간 신규 임용한 전체 교원은 21명이며 이 가운데 본부대학(대구캠퍼스)은 국내 기업(LG전자·삼성전자·현대전자 등) 연구소 및 기관(ETRI, DGIST, KIMM, 한국전력, 테크노파크 등) 출신 8명, 국외박사 2명(일본 나고야대·교토대), 기능장 6명, 기술사 2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이 신규 전임교원의 거의 절반 수준(46%)을 차지한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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