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 그만두고 폴리텍VI대학 입학…車의 모든 것 1년 만에 마스터"

지난 2월 한국폴리텍VI대학 달성캠퍼스 자동차과를 졸업한 고석훈(37·사진)씨는 육군 장교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군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던 고씨는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마침내 육군 장교가 됐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10년간 복무를 했으나 전역 후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자동차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어 자동차정비 학원에서 수업을 들었다. 그러던 중 자동차정비 산업기사 시험에 응시하면서 한국폴리텍VI대학 달성캠퍼스 자동차과를 알게 되었다.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자동차 정비뿐만 아니라 자동차 차체수리와 자동차 보수도장까지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동차 분야에 한해서 본인이 원하는 것, 배우고 싶은 것, 그동안 해보고 싶은 모든 것들이 한국폴리텍Ⅵ대학 달성캠퍼스 자동차과에 전부 녹아들어 있었다.

2018년 8월 가족과 함께 한국폴리텍VI대학 달성캠퍼스를 방문하였다. 학교에는 전문적인 자동차 시뮬레이터뿐만 아니라 일반 학원에서는 쉽게 만져볼 수 없었던 진단장비가 10여대 이상 있었고, 차체수리 실습장과 보수도장 실습장까지 교육시설환경도 우수하였다. 학교에서 만난 교수님께서는 깔끔한 정장차림이 아닌 방진복에 페인트 묻은 손과 얼굴이었지만 현장기술을 가르치는 열정적 모습을 보며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했다.

한국폴리텍VI대학 달성캠퍼스에서 자동차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우고 자동차 엔지니어로 거듭나겠다는 새로운 결심을 했다. 2019년 두 번째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안정적인 직장을 마다하고 자동차 정비사가 되겠다는 결심에 주변에서 만류가 심했다. 하지만 학교 방문 후 스스로 확신을 가지게 됐고, 이런 굳은 결심은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당시 경주에 거주하고 있던 가족과 함께 학교 인근으로 이사를 했고 3대 1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한국폴리텍Ⅵ대학 달성캠퍼스에 입학했다.

달성캠퍼스 자동차과에서는 자동차정비에 대한 기초 전기이론부터 섀시정비, 전자제어엔진의 고장진단과 차체수리에 대한 피복아크, CO₂ 용접, 차대계측장비를 이용한 손상부위점검을 배우고 차체와 보디의 보수도장에 대한 퍼티연마, 베이스와 클리어 도장작업 그리고 완성된 도장면의 광택과 덴트 리페어까지 자동차분야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매일 이루어지는 실습으로 경험을 쌓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교수님들께 엄청난 양의 지식과 기술을 1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배울 수 있었다.

"교수님들 도움을 받아 자격증 공부를 병행하면서 자동차정비기사, 자동차정비산업기사, 자동차보수도장기능사, 차체수리기능사, 건설기계정비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까지 무려 6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한국폴리텍Ⅵ대학 달성캠퍼스는 또 하나의 모교가 되었지만, 미래 희망을 가지도록 해준 진정한 모교이기도 하다. 삶의 변곡점에서 다시 태어나게 해 새 삶을 살게 해준 고마운 곳이기 때문이다."

고씨는 현재는 기아 오토큐 남구미모터스에서 자동차엔지니어로 일하며, 대학원에서 자동차공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일과 학습을 동시에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자동차 분야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굳건히 결심을 지켜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다른 직업훈련기관과는 차원이 다른 교육훈련장비와 현장경험을 겸비한 교수님들을 한국폴리텍VI대학 달성캠퍼스에서 만났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1년간 진심을 다해 배움을 주신 교수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