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능까지 불과 3개월 남짓 남았지만, 수도권 학원에 다니는 재수생과 반수생들이 코로나19를 피해 너도나도 대구로 옮기려고 하는 까닭이다.
21일 대구 학원업계에 따르면 수성구 범어동 A학원은 전날부터 서울·경기권에 다니는 재수생과 반수생 학부모들로부터 수십여통의 등록 문의 전화를 받았다. 재·반수 전문인 범어동 B학원과 만촌동 C학원도 등록 문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반수생 딸을 둔 달성군청 D공무원은 "서울 학원에서 재수하는 딸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제대로 공부를 못한다고해 어쩔 수 없이 대구쪽 학원을 알아보고 있다"며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학원을 옮겨다니느라 딸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할까 염려스럽다"고 답답해했다.
수도권 학원에 다니는 재수생·반수생들의 대구 학원 등록 문의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학부모들은 학원 측에 수도권 재·반수생을 받지 말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학원에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3월 대구와 서울의 학원가가 정반대의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대구지역 학원들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오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B학원 관계자는 "수도권 학원에 다니는 재·반수생들에 대한 등록을 막아 달라는 전화가 많이 오긴 하지만, 무작정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코로나19 음성 결과 자료를 제출하면 등록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문의 전화에 비해 실제로 등록으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까지 크게 많지 않다"고 밝혔다.
C학원 관계자도 "올 상반기에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에 큰 타격을 입었는데, 재·반수생의 등록을 거절할 수 없다"며 "방역을 잘 지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30일까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수도권 대형 학원들에 '운영 중단' 조치를 내렸다. 수도권 대형학원(성인대상 학원 등 포함)은 서울 402곳, 경기 197곳 등 총 599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기숙학원은 37곳이다. 수도권 학원 대부분이 임시 휴원했고, 일부는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의 코로나19 확산 분위기로 볼때 대형 학원 운영 중단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대구로 향하는 재·반수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는 게 학원가의 분석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6·3 스케치] 정치적 위기 때마다 뭉쳤다…선거 막판 서문시장 ‘보수 대결집’](https://www.yeongnam.com/mnt/webdata/content/202606/5_kakaotalk_20260601_165840325.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