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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학교 박채원 학생이 난민 가정에 보낼 물품을 들고 있다. 대구국제학교 봉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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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학교 김한서 학생이 난민 가정의 어린이에게 비대면으로 영어 책을 읽어주고 있는 모습. <대구국제학교 봉사단 제공> |
대구국제학교 학생들이 예전부터 해오던 봉사활동을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비대면으로 진행해 눈길을 끈다.
대구국제학교 봉사단은 3~4년 전쯤부터 대구에 거주하는 난민 신청 가정을 돕는 봉사를 해왔다.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이 최근 줄어들면서 기존에 해오던 연탄 봉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봉사처를 찾다가 이들 가정을 돕는 봉사를 하게 됐다.
지금은 졸업한 학생의 어머니가 이주여성 인권단체를 통해 대구에 도움이 필요한 난민 가정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봉사 활동이 시작됐다. 봉사는 학생과 어머니가 동반해 조별로 각 가정을 방문해 필요한 물품을 나눠주고, 각 가정의 아이들과 놀아주고, 한글을 가르쳐주는 형태로 진행해왔다.
문제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게 여의치 않게 됐다. 이에 봉사단은 봉사를 중단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먼저 손 소독제, 물티슈, 마스크 등 코로나19로 인해 필수품이 된 물건부터 아이들을 위한 기저귀, 시리얼, 쌀, 우유 등의 물품을 미리 보내기로 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대면으로 해오던 책 읽어주기, 한글 가르치기, 동요 들려주기 등의 활동은 온라인으로 지난 9월과 지난 22일 두 차례 진행했다. 봉사활동 대상 가정의 한국 거주기간이 1~5년 정도로 아직 한국 생활과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번역기를 이용해 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영희 대구국제학교 봉사단 홍보단장은 "코로나라고 멈추지 말고 방법을 생각해 돕자는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라며"날이 추워지면서 겨울 옷이 필요하다는 가정도 많아지고 있어, 아이들이 입던 옷이라도 작아진 게 있으면 모아서 보내주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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