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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부터 '개인안심번호'가 도입됐다. <인터넷 캡처> |
"개인안심번호, 그게 뭐예요?"
지난달부터 정부가 도입한 '개인안심번호'가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현장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시민들이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안심하고 수기명부를 작성할 수 있도록 '개인안심번호'가 도입했다. '개인안심번호'는 숫자 4자리와 한글 2자리로 구성된 총 6자의 고유번호로 네이버·카카오·패스의 QR 체크인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초 1회 발급받으면 코로나19 종식까지 사용 가능하다.
정부는 휴대전화번호 유출 및 오·남용을 차단하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개인안심번호를 도입했다.
23일 대구 북구 고성동에 위치한 한 식당의 출입명부에는 20여 명 정도의 명단이 기록됐다. 그러나 안심번호를 사용한 경우는 확인할 수 없었다. 식당 주인 A씨도 안심번호를 사용한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A씨는 "개인안심번호 라는 것을 처음 들어본다"면서 "출입 명부의 경우 일반 번호를 적거나 QR코드로 확인하는 경우 두 가지가 전부"라고 했다.
시민들도 개인안심번호에 대해 잘 모른다는 반응이다. 박희진(여·21)씨는 "수기로 명부를 작성해야 하는 경우 일반 번호를 적는다. 개인안심번호를 사용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좋은 취지의 제도인 거 같은데, 많은 곳에서 사용되기 위해서는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많은 시민이 개인안심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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