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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는 4월15일까지 최근 15거래일 중 12거래일간 코스피를 순매수하며 국내 주식시장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기간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3조1천억원으로 전기전자(1조원), 금융(5천억원), 통신(4천억원), 의약품(3천억원) 업종에 집중됐다.
국내 IT에 대한 외국인 시각 변화가 연속 순매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투자자 수급 방향성은 높은 프로그램 순매수 비중, 코스피200 선물 매수 포지션 확대 등을 함께 고려하면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 방향성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기업 실적 발표는 이번 주 IT, 경기소비재 섹터 등으로 본격화한다.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IT 섹터 1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추정치는 전년 대비 22.4%를 기록 중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시가총액 상위 IT 종목의 이익 추정치 상향 기여율이 높아 실적 발표에 따른 미국 IT 주가 상승 가능성은 국내 주식시장 방향성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연기금의 대형주 위주 순매도가 지속되고, 베이시스(선현물 가격 차) 하락 압력에 따른 금융투자의 매도차익거래 등이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 상대수익률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는 펀더멘털 요인이라기보다 수급 환경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중소형주 위주 장세는 5월 초 공매도 재개 이후 점차 둔화할 것으로 판단된다. 연기금의 비중 조절 성격의 대형주 순매도는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기보다 상승 속도를 둔화시키는 정도의 변수에 가깝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향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지수 방향성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선호를 받고 있는 반도체, 배터리와 미국향 소비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 지속해야 한다.
임상은<NH투자증권 대구WM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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