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10 ] 3PL 서비스로 물류시장 선도하는 (주)새아로지스

  • 오주석,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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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2 15:53  |  수정 2021-05-13 07:30  |  발행일 2021-05-13
신개념 물류 기술 3PL 서비스 본격 실시..."글로벌 기업 성장 목표"
별도 물류 창고 없는 소기업 및 온라인 쇼핑몰업체에 적합한 서비스
초소형 물자부터 선박엔진, 대형 컨테이너 등 다양한 화물 운송가능
새아로지스
물류 운송 혁신기업 주새아로지스에서 특수화물을 싣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운송·보관·포장 등을 통합 관리하는 '3PL(3자 물류·Third Party Logistics)' 서비스로 물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경북에 있다. 제품 생산을 제외한 물류 관련 모든 분야를 담당하는 3PL 서비스는 쿠팡 등 물류 대기업과 경남권 기업들이 잇따라 도입하면서 활성화된 신개념 물류 기술이다. 경북 칠곡군 석적읍에 위치한 <주>새아로지스는 2019년 3PL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새아로지스 본사를 지난 10일 찾아 3PL 서비스에 대해 알아봤다.

◆LS산전 등 주요 기업 고객 사(社)
특수화물 관련 장비가 빼곡히 진열된 새아로지스 본사 건물에는 '3PL 운송'이라고 적힌 물류 창고가 별도로 마련돼 있었다. 991.7㎡(약 300평) 규모로 조성된 물류 창고엔 화주(貨主)로부터 납품받은 물품들이 크기 별로 깔끔히 쌓여 있었다. 직원들은 자체 개발한 래핑기로 배송 물품을 포장하고 지게차로 물품을 나르는 등 예정된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연신 바쁘게 움직였다.

새아로지스는 2014년 설립 이후 2019년 법인 전환과 함께 3PL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하면서 고객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PL은 물류 부문의 전부 혹은 일부를 물류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하는 것으로, 불필요한 물류 비용 및 위험 부담을 줄이려는 기업과 물류 회사의 이해관계가 설립함에 따라 정착된 물류 시스템이다. 권순석 새아로지스 대표는 "3PL은 인건비가 높은 대기업은 물론 별도의 물류 창고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소기업 및 온라인 쇼핑몰업체에 적합한 물류 서비스"라며 "서비스를 제공받는 화주 기업은 본연의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어 요즘 같은 전문화 시대에 더욱 각광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개념 물류 서비스 3PL로 인지도를 쌓은 새아로지스는 지역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국내 1위 농기계 기업 <주>대동과 LS전선 동해공장 육상운송 전담 기업으로 잇따라 지정되는 등 지역의 굵직한 기업들을 고객사(社)로 두고 있다. 대형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면서 연매출은 2014년 5억원에서 2020년 50억원으로 10배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직원 수도 3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하반기에는 본사 인근에 1천 652㎡(500평) 규모의 추가 물류 창고를 준공해 사업 역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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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새아로지스 직원들이 이송할 제품을 옮기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특수품목 등 다양한 화물 취급
다양한 종류의 화물을 운송한다는 점도 새아로지스만의 독특한 장점이다. 새아로지스는 일반 및 특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화물차를 30여대 보유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차종을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회로기판(PCB) 등 초소형 물자는 물론 선박 엔진, 대형 컨테이너, 드럼, 탱크로리 등 다양한 화물 운송이 가능하다.

권 대표는 "1t 트럭부터 대형 화물차까지 차량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선택 폭이 넓다"며 "컨설팅을 통해 가장 적절한 배차를 제공 받으면 고객은 비용을 절약해서 좋고 회사도 불필요한 인력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새아로지스는 이외에도 본사 내 정비고를 설치해 차량 점검 및 경정비를 자체 진행하고 있다. 배차 사무실을 별도 운영 중에 있으며,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여분의 배차를 고객사에 상주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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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석 주새아로지스 대표.손동욱기자
◆단가가 아닌 서비스로 물류 시장 공략
새아로지스의 향후 목표는 서비스 물류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까지 성장하는 것이다. 정부가 낮은 운임으로 고통받는 화물운송 종사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화물차주 및 운수사업자가 지급 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하는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도를 실시하면서 운임 비용이 점차 표준화됨에 따라 새아로지스는 단가가 아닌 서비스로 물류 시장을 공약할 방침이다.

이에 새아로지스는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배차 사무실을 최근 개소하고 별도의 휴게실을 운영하는 등 직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권순석 새아로지스 대표는 "2.5t 트럭 운전기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여년간 물류회사 직원으로 근무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했다"며 "직원들이 마음 편히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고객사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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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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