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디아이타(Diaita)

  • 김명미〈주〉한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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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8  |  수정 2021-06-08 07:42  |  발행일 2021-06-08 제15면

김명미
김명미〈주〉한초 대표

나잇살이라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살이 찐다는 의미다. 요즘은 나잇살에 더해 코로나19로 나이와 상관없이 몸에 살이 붙은 '확찐자'가 늘어나고 있어 '살'이 천덕꾸러기가 되고 있다.

나이가 들면 기초대사량이 낮아지고 근육량이 줄어 체내에 축적된 지방의 함량이 증가하므로 팔뚝이나 아랫배 등에 군살이 붙어 체형변화가 생기게 된다. 나잇살은 종종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찌는 살'로 받아들여 당연히 '살은 찌기 마련'이라는 위안으로 넘겨버리곤 한다. 하지만 나잇살을 그냥 넘겨버리면 큰 코를 다친다. 단순히 체형 변화의 문제가 아니라 혈당, 고지혈증, 고혈압과 함께 '죽음의 4중주'로 불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용모 손상(Disfigurement), 불편(Discomfort), 무능(Disability), 질병(Disease), 죽음(Death) 등의 비만 현상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요즘엔 비만을 극복하기 위한 각종 약품, 용품, 식품, 운동 등 다이어트 처방이 넘쳐나고 있다.

다이어트(diet)의 어원은 그리스어 '디아이타(diaita)'에서 유래했다. 원래 뜻은 'To lead One's life, way of life' 즉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방식'을 의미한다. 우리가 흔히 오해하는 '체중감량을 위한 식이요법'이 아닌 것이다.

다이어트를 금식 또는 '원푸드 다이어트'에 초점을 맞춰 몸매관리에 집중하는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럴 경우 체중이 쉽게 빠졌다가도 다시 쉽게 살이 찌는 현상이 반복되는 '요요현상'이 나타난다. 살을 뺐으나 다시 찌고, 다시 뺏으나 또다시 찌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무모한 시도는 하지 않은 것만 못하며 몸에 독이 될 뿐이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살을 빼는 것보다 살찌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먼저다. 배를 채우는 것보다 영양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듯 건강한 식습관으로 생활습관을 지켜나가는 디아이타가 우선이다. 나잇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나이에 맞는 규칙적인 생활로 자신의 몸에 맞는 올바른 운동(시간, 강도, 빈도, 종류)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신체 리듬에 맞추어 디아이타(Diaita)식 다이어트를 생활화해 '확찐시대'를 극복하는 건 어떨까.
김명미〈주〉한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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