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 5人 인터뷰해 보니...

  • 민경석
  • |
  • 입력 2021-06-06 17:32  |  수정 2021-06-07 07:42  |  발행일 2021-06-06 제면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유례없는 현상이다. 이 같은 흥행은 '이준석 현상'으로 대표되는 젊은 층의 관심 덕이라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차기 지도부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할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을 만나봤다.
 

강태린
지난 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강태린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강태린 "당에 2030 청년육성센터 설립하겠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강태린 후보는 "2030 청년 육성센터를 상설기관으로 설립하고 싶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통해 기초의원부터 국회의원까지 이르는 청년 정치인, 청년 당직자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강 후보는 "우리 당이 그동안 청년들을 선거 때만 써먹고 평소엔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오명을 떨쳐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 철학과 역사 수업부터 대중연설과 홍보 방법 등 현장에서 필요한 디테일한 부분의 교육을 담당할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서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에 대해선 "어떤 당 대표를 지지하냐를 떠나 좋은 바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이 바람이 실제 당 대표 당선으로 이어졌을 때 대선 후보 선출과 정권 교체에 기여할지, 악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용태
지난 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김용태 "제일 젊지만, 정치 경험 가장 많아… 정권 교체 일조할 것"
올해 32세인 김용태 후보는 청년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낸 인물 중 가장 젊다. 하지만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서울 송파구의원으로 출마했고, 지난해 총선에서는 광명을 지역구에 출마한 바 있다.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 시절에는 야권 통합에 일조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6일 오전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유일한 90년대생이지만, 정치 경험은 가장 많다. 대선은 총력전이 돼야 하는데, 그간 쌓아온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차기 당 지도부가 원내 경험이 없는 인사들로 구성돼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순 선수(選數)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원내 경험만 없지 10년간 당 지도부를 수차례 맡았다"고 반박했다. 젊은 세대의 정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안으로는 '청년 공천 할당제'와 '당직 공개선발 제도' 등을 내세웠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지지하냐는 물음에는 "청년들의 열망을 대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용
지난 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이용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이용 "청년최고 후보 중 유일한 현역 의원… 강점이라 생각"
이용 후보는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유일한 현역 의원이다. 그는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입법을 직접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후보는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보다 낫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다른 후보와 달리 '입법화, 정책화'의 권한이 있어 청년 문제 해결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청년 정책의 완성을 위해서는 저를 제외한 299명의 국회의원을 상대로 설득하고 투쟁해야 한다. 그것을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현역 의원이라는 점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청년최고위원이라는 자리를 '스팩'으로 생각했다면 다른 길을 찾았을 것"이라며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청년에게 공정한 경쟁과 정의로운 보상을 주기 위해 나섰다"고 잘라 말했다.

 

함슬옹
지난 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함슬옹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함슬옹 "정권 교체 위한 여전사 되겠다"
함슬옹 후보는 자신을 '전통 자유 우파'로 소개했다. 그는 "중도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 당에서 당의 기본가치를 지키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함 후보는 "내년 대선에서 좌파 이념으로 똘똘 뭉친 더불어민주당과 맞서 싸울 투사는 함슬옹 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두고는 "표심을 얻기 위해 우리 정당의 뿌리나 당원의 본래 의견과 벗어나는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어떤 분이 당 대표가 되시더라도 자유우파 가치를 지키는 역할을 하며 직언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 후보는 또 국민의힘의 선거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우리 당은 아직 '방문 판매·다단계식' 선거를 하고 있다"며 "유튜브 등 인터넷 매체를 통한 선거전략을 세우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종기
지난 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홍종기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홍종기 "세계 일류 기업에서 일한 경험 당에 이식하겠다"
홍종기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대기업 근무 경험'을 꼽았다. 청년최고위원 후보 중 조직의 생리를 경험한 인물은 자신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에서 실제 일을 하면서 조직의 생리를 경험한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삼성전자의 변호사로 일하며 애플, 구글 등 해외 일류기업의 인재들과 경쟁하고 이겨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 통합에 대한 견해를 묻자 "국민의힘이라는 플랫폼 위에서 모두 통합해야 한다. 다양한 대권 주자들이 각자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우리 당에서 빛을 발해야 한다"고 했다. 청년최고위원 후보임에도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보다 나이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 대표 나이와 청년최고위원 나이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또 "우리 당 밖에서 정치에 관심을 가진 많은 인재들이 입당할 수 있는 포장도로를 깔겠다"고 공언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