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녹지 면적 넓을수록 시민 행복감 높아"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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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8   |  발행일 2021-06-10 제21면   |  수정 2021-06-08 11:20
국내외 연구팀 인공위성 이미지 빅데이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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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60개국에 대해 도심의 녹지 비율(원 색)과 행복도 조사 결과(원 크기)를 비교하면 둘 사이의 상관관계가 포착된다. 왼쪽 아래는 박스는 유럽 국가에 대해 상세한 결과를 보여준다. 그간 녹지 실태 조사가 현장 방문 혹은 항공사진을 기반으로 했다면 이번 연구에서는 여름철 위성영상 자료를 활용해 더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분석 가능했다.<포스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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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영 IBS 수리 및 계산과학 연구단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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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전 세계 모든 도시에서 녹지의 면적이 넓을수록 시민 행복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포스텍에 따르면 차미영 기초과학연구원(IBS) 수리및계산과학연구단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 CI(Chief Investigator) 연구팀은 정우성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원동희 미국 뉴저지공대 교수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위성 이미지 빅데이터를 분석해 세계 60개 국가의 도시 녹지 공간을 찾아내고 녹지와 시민 행복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도심 녹지와 시민 행복 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이뤄졌지만, 주로 일부 선진국을 대상으로만 연구가 진행됐다.


이 때문에 녹지의 긍정적인 영향이 범지구적인 현상인지, 또 국가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서는 파악이 어려웠다. 또한,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실태조사나 항공사진은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지기 어려워 데이터 수집의 한계도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유럽우주국(ESA)이 운용하는 고해상도 위성인 센티넬-2(Sentinel-2) 위성 자료를 이용해 세계 60개국, 90개 도시의 녹지 면적을 조사했다.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최소 국가 인구의 10%를 포함하는 도시)를 분석대상으로 삼았으며, 선명한 이미지를 위해 각 지역의 여름 시기(북반구 2018년 6~9월, 남반구 2017년 12월~2018년 2월)를 분석했다.


이후, 정량화된 도시별 녹지 면적 데이터를 국제연합(UN)의 2018 세계행복보고서 및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2018년 기준) 자료와 교차해 녹지와 경제의 시민 행복과의 상관관계를 총괄 분석했다.


그 결과, 국가의 경제적 상황과 무관하게 모든 도시에서 녹지의 면적이 넓을수록 시민 행복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음을 파악했다. 다만, 60개 국가 중 GDP 하위 30개 국가는 경제 성장이 행복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8천 달러(약 4천223만 원)가 넘는 도시에서는 녹지 공간 확보가 경제 성장보다 행복에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 지역이 분석에 쓰였으며, 도심 녹지의 면적이 과거보다 증가하며 행복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공동 교신저자인 정우성 포스텍 교수는 "경제 발전 단계에서는 경제 성장이 시민 행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경제가 일정 수준 발전한 뒤에는 다른 사회적 요인이 행복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도심 녹지 공간이 행복감을 향상하는 사회적 요인 중 하나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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