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계명대 교수의 ‘마더 아야’ 휴스턴국제영화제 최우수영화상 수상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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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8  |  수정 2021-06-28 08:09  |  발행일 2021-06-28 제24면
최우수외국어장편영화상 해당하는 백금상 수상

조울증 치료 위해 아마존 무당 만나러 가는 가족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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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감독이 에콰도르에서 다큐 영화 '마더 아야'를 제작하고 있다.

조현준 대구 계명대 교수(언론영상학과)가 최근 미국 3대 영화제 중의 하나인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어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수상작품은 영화진흥위원회 후반제작기술 제작 지원작인 조현준 감독 '마더 아야'로 이번 제54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어장편영화상에 해당하는 백금상을 수상했다.

'마더 아야'는 조울증과 마약중독 치료를 위하여 남미 아마존 정글에 있는 무당을 만나러 가는 한 가족의 여정을 담은 다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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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감독 'Mother Aya'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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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감독 'Mother Aya' 스틸 컷.

휴스턴국제영화제 측은 "죽음의 문턱 앞에 놓인 인물들이 영혼의 힘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신비의 세계를 접하는 이야기에 현실적이면서도 독특한 촬영기법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등장인물들의 깊은 내면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섬세한 연출을 바탕으로 적절한 음악과 사운드의 결합은 관객들의 감성을 자아냈다"고 심사했다.

휴스턴국제영화제는 독립영화 제작자들의 제작 의욕을 높이고 영상부문에서 탁월한 창의력을 발휘한 작품들을 시상하기 위해 1961년부터 시작된 영화제로, 샌프란시스코영화제·뉴욕영화제와 함께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3대 국제 영화제 중 하나다. 과거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코엔 형제 등 거장 감독들의 영화가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일찌감치 수상을 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높은 위상의 영화제라고 할 수 있다.

작년에는 안성기와 유진 주연 영화 '종이꽃'이 같은 상을 수상했고 주연배우 안성기는 이 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마더 아야'는 올해 '비전 뒤 릴 국제영화제'에 이어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상영하였고 국내에서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조현준(39) 계명대 언론영상학과 교수는 서울 출생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 학사, 아카데미예술대 멀티미디어커뮤니케이션 석사, 동국대 영화영상제작학과 박사를 취득했으며, 미국 ABC 방송국 교양프로그램 PD지냈다. 조 교수는 다큐멘터리 'Alive in Havana'(2010)로 할리우드독립영화제·보스턴국제영화제·맨해튼영화제 초청, 다큐멘터리 'Transiam'(2011)으로 토론토아시안국제영화제·인도첸나이여성국제영화제 초청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조현준 교수는 2013년 북한 3차 핵실험 이후 임진각에서 벌어진 사건과 북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한 '삐라'(상영시간 80분)가 2015년 제7회 DMZ 국제다큐영화제 분단 70년 특별전을 통해 선보였다. 조 교수가 제작한 이 작품은 일주일 가량 북한에 체류하면서 대북전단 살포 이후 함경북도 일대의 분위기와 북한 주민들의 의견을 담아냈다는 평가다. 조현준 교수 본인은 북한에서 그 누구도 카메라에 담지 못한 영상들을 몰래 촬영하고 무사히 귀국하였다. 영화 '삐라'의 배경이 된 당시 북한 방문기는 영남일보에 '조현준 교수의 북한이야기'라는 타이틀로 지난해 9월 연재를 시작해 최근 종료됐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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