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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수환 대구 동구의회 의장과 권상대 부의장이 1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만나 '지방 이전 2차 공공기관'을 대구에 유치하도록 촉구했다. <대구 동구의회 제공> |
대구에서 '2차 공공기관' 유치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시와 동구청, 동구의회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달 14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실질적인 로드맵을 거의 완성했고, 유사하거나 연고 있는 기업과 묶어주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도시 시즌2'라 불리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은 국가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수도권에 밀집된 약 127개의 공공기관을 지방 이전하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유치 희망기관 18개를 선정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전달했다. 선정된 18개 기업은 △산업진흥군 △환경에너지군 △의료군 △전략유치군으로 분류되며, '전략유치군'엔 IBK기업은행이 포함됐다.
대구시는 기업은행 본사만 대구에 유치돼도 파급력이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기업은행이 대구에 들어서면, 2014년 1차 이전된 신용보증기금의 중소기업 컨설팅, 보증지원 서비스와 연계해 지역 중소기업을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동구청과 동구의회도 적극적이다.
동구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과 '신서혁신도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혁신도시 시즌1'인 신서혁신도시는 대구 전체 공공기관 12개 중 10개가 들어서 있지만, 교통 접근성이 낮아 활성화가 더뎠다. 지난 2018년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도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했다.
동구는 다음 달 열릴 전국혁신도시협의회를 통해 '2차 공공기관 이전 조속 시행'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동구의회도 활발하게 뛰고 있다. 지난 10일 차수환 동구의회 의장과 권상대 부의장은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만나, 동구의 2차 공공기관 유치와 3호선 혁신도시 연장사업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조만간 권영진 대구시장, 강대식·류성걸 국회의원도 만나 논의할 계획이다.
차 의장은 신서혁신도시 부지 확보에 대해 "혁신도시 시즌1 때처럼 국가사업인 만큼, 대구시의 의지만 있으면 그린벨트를 충분히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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