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최초로 반도체 특화 학과 개설...SK하이닉스 60억원 상당 장비 지원"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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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21 10:58  |  수정 2021-09-01 11:13  |  발행일 2021-08-21
[지역대학 신설학과 릴레이 인터뷰](13) 전본근 대구 영진전문대 반도체계열 교수

영남일보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대학 학과 선택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신설학과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한다. 대구경북지역 각 대학 신설학과의 교수를 만나 학과 신설 배경과 커리큘럼, 취업 후 진로 등에 대해 인터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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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본근 대구 영진전문대 반도체계열 교수가 학과자랑을 하면서 최고라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13> 전본근 대구 영진전문대 반도체계열 교수

▶ 신설학과 소개를 부탁한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신기술 분야인 인공지능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케어 의료장비 등을 구현하는 데는 반도체 기술이 접목되어야 만이 실현할 수 있다. 영진전문대는 이러한 시대적 산업 기술 변화에 능동적이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ICT반도체전자계열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를 분리, 2022학년도에 202명 정원의 반도체계열을 신설한다. 아마도 국내 전문대학 가운데 반도체에만 특화된 학과 개설은 우리 대학이 첫 시도다. 우리 대학은 이미 20여 년 동안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 특화된 현장 맞춤형 주문식교육을 기업체와 함께 성공적으로 이끌어오면서 이 분야에 교육 기반을 다져왔다. 신설학과는 반도체·디스플레이·IT화공소재 산업을 이끌 실무를 겸비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한다."

▶ 반도체 분야가 뜨겁다. 4차 산업혁명 신산업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가?
"반도체는 4차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과거 기계 중심의 모빌리티 즉 자동차 산업이 이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첨단ICT를 기반으로 경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자고 일어나면 손을 뗄 수 없는 스마트폰, 여기에는 반도체와 함께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 녹아 있다. 반도체로 구현된 첨단 기기들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우리들 일상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디스플레이 역시 나날이 기술이 첨단화 하면서, 다양한 신산업 디지털기기에서 생생한 영상 정보를 지원하면서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한다. 4차 산업 신기술인 AI,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등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없이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분야다. 반도체계열에서는 반도체 기초, 반도체 설계, 반도체 공정은 물론 디스플레이 등과 관련된 교과목을 집중해서 교육한다."

▶ 반도체에 특화된 교육과정이 궁금하다.
"반도체계열은 3개의 학과를 운영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과, 반도체시스템과, IT화공소재과가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과는 메모리 반도체 및 시스템 반도체, 전력반도체를 포함하는 종합반도체산업, 반도체후공정산업, LED 등의 광소자, 솔라셀 그리고 디스플레이(LCD, OLED) 산업의 제조와 공정기술 분야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반도체시스템과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광소자, 솔라셀의 장비 및 설비업체 그리고 전기자동차용 반도체와 전장 분야, 장비 운용 및 기술 분야 교육을 한다. IT화공소재과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전기자동차용 전자부품, 솔라셀과 LED소재, 2차전지 소재 등 IT화공 및 전자소재가 주력 교육분야다."

▶교육환경은?
"이미 대학에 구축돼 있는 반도체공정기술센터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기증한 60억 원 상당의 반도체 공정 장비와 대학에서 10억 원을 더 들여 셋업한 반도체공정기술센터는 전공 학생들에게 반도체 제조 공정 실무를 교육하는 최적화된 실습장이 되고 있다. 또 반도체 패키징 실습을 할 수 있는 SMT센터도 갖춰져 있다."

▶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에 이미 상당한 성과를 얻고 있다고 듣고 있다.
"영진전문대 기업 맞춤형 주문식교육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게 'SK하이닉스 주문반'이다. 2007년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와 제조공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주문식교육 닻을 올려 주문반 1기 40명 전원이 채용됐고, 이후 매년 평균 30여 명이 이 회사에 선발됐다. 회사 관계자는 '영진전문대 출신은 조직에 잘 적응하고 업무 능력이 뛰어난 데다 인성도 바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경기 침체로 경영이 어려워도 매년 채용을 이어가며 산학협력의 아름다운 동행을 지속하고 있다. 또 최근 4년간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회사에 60명, LG 계열사에도 65명 등 대기업에 총 370여 명이 취업하였다."

▶ 전공자들이 어떤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나? 졸업 후 진출 분야는?
"반도체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핫(hot) 한 분야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에 비해 생산이 따라가질 못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제조 공장이 생겨나면 이러한 제조 공정에 더 많은 인력 수요가 일어날 것이다. 반도체 계열에서 공부를 하면 반도체설계기사, 반도체설계산업기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앞서 이야기했듯이 SK하이닉스, 삼성반도체, 삼성전기, DB하이텍, LG디스플레이 등의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 추가적으로 하실 말씀은?
"반도체계열은 총 11명의 교수가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DB하이텍, <주>KEC 등 국내 유수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 현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우리 대학 강의실에서 심도 깊은 교육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기술, 동향은 물론 취업 관련, 기업 현장을 잘 파악하고 최상의 성과를 도출하는 그야말로 전문가들이다. 이 계열에 지원하게 되면, 반도체 관련 첨단 기술을 익혀, 반도체 관련 기업에 진출해 향후 국가발전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의 발전과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꼭 전해주고 싶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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