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산단 미니클러스터, 로봇테스트필드 대구유치에 큰 힘"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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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30 20:59  |  수정 2021-08-30 21:26  |  발행일 2021-08-31
공동협업 사업체체로 대구 로봇산업 이끈다
시.기업지원기관과 로봇산업진흥원 유치에도 힘 보태

2010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이어 2021년 '국가로봇산업테스트필드'의 대구 유치로 대구가 명실상부한 로봇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는 지난 2008년부터 각 분야별로 소규모 모임을 만들어 협업에 나선 대구 성서산업단지 미니클러스터가 밀알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한 성서산단 미니클러스터는 기술 및 마케팅 애로에 대한 R&BD(사업화연계 기술개발) 촉진을 위해 △기계금속소재 △바이오융합소재 △IT융합소재 △지능형자동차부품 등 4개 분야로 시작됐다.


성서산단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산단공)이 추진한 성서산단 자율형 미니클러스터 사업은 기업은 물론 대학, 지원기관, 연구소 등 민간이 주도해 공동 혁신 비즈니스 사업을 창출하는 협업체다. 기존의 공공주도형 미니클러스터 운영에 따른 기업의 자생력 부족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성서산단 미니클러스터(MC)는 기업 주도의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공동 R&D(연구개발) 과제 발굴을 지원하고, 산단 내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서로 다른 산업·기술 간 융복합을 통해 신제품 개발 등을 지원하고 지역의 우수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을 제조기술이 뛰어난 기업과 협업 하도록 하는 식이다.


그 결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국가로봇산업테스트필드 유치라는 굵직한 국책사업을 대구로 유치하는 큰 성과 낼 수 있었다.


분야별 초대 회장을 맡았던 바이오융복합소재MC의 추광엽 <주>벽진BIO텍 대표를 비롯해 IT융복합MC의 김창호 <주>아진엑스텍 대표, 기계금속소재MC의 공군승 <주>성림첨단산업 대표, 지능형 자동차부품MC의 백승원 <주>한승 대표는 성서산단 MC가 출범하자마자 머리를 맞댔다. 당시 국회 산자위 소속 대구 국회의원이었던 이명규 전 의원과 대구 산업 발전을 위한 고민 중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한 것이 바로 '로봇'이었다.


당시 바이오융합소재 MC 회장이던 추광엽 현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성서공단 미니클러스터 분야별 회장과 이명규 전 의원이 의기투합 로봇산업진흥원 유치의 꿈을 키웠고, 이후 대구시와 지역 기업지원기관 등과 힘을 합쳐 정부에 대한 대구의 로봇산업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며 이 전 의원 등과 함께 설득에 나서 마침내 로봇산업진흥원의 대구 유치를 이뤄 냈다"고 했다. 특히 추 이사장은 "로봇산업진흥원 유치가 없었다면 로봇테스트필드 유치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구의 미래 큰 먹거리 산업이 될 로봇 관련 핵심 기관과 테스트베드 유치에는 성서산단 미니클러스터가 밀알이 됐다"고 강조했다.


성서산단 IT융복합MC 초대 회장인 김창호 대표는 이후 대구경북로봇진흥협회 초대 회장까지 역임하며 국제로봇협의회 회장 등도 맡아 대구의 로봇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 했다.


성서산단 미니클러스터는 13년이 지난 지금 산·학·연 협력 프로그램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8월 현재 219개 기업, 4개 대학, 9개 기업지원기관, 3개 연구기관이 참여해 4개 분야에 235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심대현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장은 "성서산단 미니클러스터는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특히 역대 회장 모임인 가칭 '한산대구메카회'도 결성돼 회원 간 친밀한 인적 네트워크 할동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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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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