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투자유치 실패 교훈 삼아 발전방안 모색을" 영주지역 자성 목소리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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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7  |  수정 2021-09-17 07:38  |  발행일 2021-09-17 제6면

경북 영주에 자리한 SK머티리얼즈가 상주에 8천500억원 투자를 통해 공장설립을 하겠다는 소식에 자중지란에 빠졌던 영주지역에서 유치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미래 지향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영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에 나선 이서윤 시의원은 "SK머티리얼즈와 상주시의 투자양해각서체결은 허탈하고 참담하다. 시민들이 사분오열돼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갈등이 지속될 것 같아 두려운 마음을 떨칠 수가 없다"면서 "지금은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 철저한 자기반성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휴천동에 사는 김모(53)씨는 "기업 투자 유치는 고용 창출과 경제적 이익 등 장점이 있는 반면 위험성과 환경 오염 등 단점도 존재하는 '양날의 검'과 같다"며 "결국 유치 실패는 어느 한쪽의 잘못이 아닌 모두의 잘못이기 때문에 앞으로 또 다른 실패가 없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K머티리얼즈에서도 이 같은 지역 분위기를 감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영주시 발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고부가 신물질 등에 대한 다양한 투자를 검토하는 한편 인구 고령화와 원도심 노후화 등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100억원 규모 지역 사회 공헌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머티리얼즈는 지난 7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배터리 차세대 음극 소재 기업 '그룹14 테크놀로지'와 합작회사인 'SK머티리얼즈 그룹14'(가칭)를 설립하고, 지난 14일 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장을 상주에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상주 투자 소식이 알려지자 공장 증설을 위한 부지 매입 등을 추진하며 SK머티리얼즈측의 투자를 이끌어내려던 영주지역에서는 영주시의 투자유치 실패에 대한 비난과 정치권의 내홍이 빚어졌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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